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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장에 이어 김문영 경마문화신문 발행인에게도 같은 내용의 협박 편지 배달
―한국마사회장에 보낸 것과 요구조건 동일, 가족 신변 위해 협박
―환급률 인상, 기수 기승회수 제한, 면허복권에 대한 요구
―한국마사회 내부 사정과 행정에 밝은 자로 보고 수사에 초점
한국마사회장 앞으로 보내진 협박편지에 이어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앞으로도 같은 요구 조건의 협박편지가 배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장에 이어 경마문화신문 발행인에게도 협박편지가 배달되자 사직당국은 과천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경찰과 공조 수사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장에게는 지난 16일(금) ‘환급률 73% 인상(현행 72%)’, ‘퇴직한 지 3년 이상된 기수·조교사의 사면 복직’, ‘기수의 기승회수 일일 5회로 제한’ 등을 요구, 3월 1일까지 수용되지 않을 시에는 장외발매소를 폭파하겠다는 편지가 배달됐다.
특히 폭파 대상 장외발매소 명칭과 날짜는 명기돼 있지 않지만 ‘20kg 상당의 폭발물을 준비했으며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시에는 불법체류자를 시키겠다’고 경고해 경찰은 철저한 조사와 경계 강화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발신인 불명으로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협박성 내용을 담은 편지에 대해 마사회 보안팀은 과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경마일이었던 지난 17일과 18일에도 해당지역 경찰서와 합동으로 각 장외발매소의 경계를 강화했다.
한편, 김문영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앞으로도 지난 16일경 협박편지가 배달돼 과천경찰서가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서고 있다.
편지 내용과 글씨체는 마사회장에게 보낸 것과 일치하며 협박 내용만 장외지점의 폭파 대신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 사건은 현재 국가정보원 관할 하에 과천경찰서, 안양경찰서, 군포경찰서가 합동 수사에 나섰다.
사직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범인이 한국마사회장과 경마문화신문 발행인에게 협박한 내용들에 대해 경비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각 지점에 대한 폭발물 검색은 물론 경마문화신문사와 발행인의 가정에 대한 24시간 경계 체제를 갖추고 있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범인이 검거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마사회는 편지 내용으로 미뤄 범인은 경마장에서 돈을 날린 일반 경마팬이라기 보다 마사회 내부 사정과 경마 행정에 밝은 자로 보고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