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이 ‘새강자’가 극복한 61kg의 부담중량을 극복했다.
지난 일요일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진 제9경주에서 ‘자당’은 61kg이란 과도한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결승주로에서의 제2추진으로 맞수 ‘무비동자’(60.5kg)를 4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자당’은 복승률 100%(12전 9승 2위 3회)는 물론 6연승의 연승 행진도 이어나갔다.
이날 경주는 비록 일반 경주보다 상금이 많은 특별경주였지만 ‘자당’(신형철)과 ‘무비동자’(배휴준)의 출전으로 강호들이 출전을 꺼려해 8두만이 경주를 이루는 다소 맥빠진 편성이었다. 그래서 박진감보다는 ‘자당’과 ‘무비동자’의 4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자당’이 앞서 있는 상태.
경주 흐름은 과도한 부담중량이었으나 예상대로 8번‘자당’이 주도해 나갔다. 5마신 정도 뒤진 곳에 2번‘무비동자’가 위치했고 그 외곽으로는 5번‘만주벌판’이 따라 붙었다. 1번‘즐거운파티’는 6위권 정도.
8번‘자당’의 5마신 차 여유는 별 무리없이 진행되다가 4코너를 선회할 즈음 2번‘무비동자’가 2마신 정도로 따라 붙는 변화가 있었다. 때를 같이해 안쪽으로는 1번‘즐거운파티’가 순식간에 2위권으로 가세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2번‘무비동자’는 8번‘자당’을 따라 잡기 위해 진로를 외곽으로 변경하며 탄력을 가하기 시작했으나 8번‘자당’도 61kg의 부담중량에 아량곳 하지 않고 유유히 걸음을 이어나갔다.
이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 결국 8번‘자당’은 1800m를 2분01초1로 주파하며 2분01초9의 2번‘무비동자’를 4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던 1번‘즐거운파티’.
이번경주 우승으로 ‘자당’은 ‘새강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국산마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특히 61kg의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주특기인 선행작전 이후 결승주로에서 제2의 추진이 가능했기에 아직까지 능력의 한계를 측정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과천벌 국산마 판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새강자’가 앞서 있다고 하지만 ‘새강자’와 ‘자당’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는 ‘자당’또한 61kg의 부담중량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것은 이들의 맞대결 뿐.
정상적인 행보라면 이들의 맞대결은 6월18일에 펼쳐질 마사회장배(1800m, 핸디캡)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새강자’와 ‘자당’의 전력비교

      ‘새강자’             ‘자 당’
나이(성별) 4세(거세)       4세(암말)
마체중   459kg             452kg
최고 부담중량 61kg     61kg
혈통     피어슬리/축제 디디미/액틴크랏시
구입가   1천5백60만원       1천3백50십만원
조교사     박원선(16조)         강윤식(29조)
대표 기수 이성일             신형철
수득상금   1억7천3백만원 1억6백15만원
총전적   15전 14승 12전 9승 2위 3회
연승   14연승(최다 연승 기록) 6연승
‘99 탐라배 우승   ‘99 코리안더비 준우승
주요 경력 ‘99 마사회장배 우승 ‘99 뚝섬배 우승
         ‘99 문화일보배 우승
         ‘99 그랑프리 우승
최고 보유 2300m  2:35.2     1800m   1:57.3
주파 기록 1400m   1:27.4
1200m   1:13.4(외국산마통합)
주특기 영리함 파워
(레이스 조절 능력 탁월) (순발력을 기본으로 제2의 추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