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70두 대상, 유찰 고려해 총 2백50여두 내외
―개별거래 여전히 강세, 당초 계획보다 상당수 줄어들 듯
국산마 경매가 오는 4월을 시작으로 6월과 9월에 각각 한 차례씩 열린다.
경매를 주관하게 될 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는 4월에 1백70두를 대상으로 1차 경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6월과 9월의 2·3차 경매에는 각각 1백40두와 1백두를 대상 두수로 정했는데 이는 앞선 경매의 유찰률을 감안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총 3차례에 걸쳐 경매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단체간 마찰로 경매가 미뤄져 11월에 단 한차례만 2백20두를 대상으로 열렸었다.
하지만 생산자협회와 마주협회는 원활한 경주마 수급을 위한 국산마 경매제도의 정착을 위해 올해에는 안정적인 경매 시행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상당수의 생산농가에서 개별거래를 선호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생산농가는 당초 올 해 경매 대상마로 분류된 2세마는 물론 1세마도 개별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우려가 가시화 되고 있다.
생산자협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계획된 1백70두를 포함한 총 경매 대상마 2백50여두 가운데 60% 정도는 개별거래로 빠져나갈 것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이를 제한할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한 표정이다.
마사회 한 관계자는 “경매 시행으로 개별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었고 가격도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인식해야 한다”며 결국 경매제도의 정착만이 궁극적으로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이익임을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