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위원회 8일 경주경마장 건설예정지 사적지정

갈길 바쁜 한국 경마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경주경마장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되었다.
문화재위원회가 지난 8일 경주 손곡동 일대 경마장 건설예정지를 사적으로 지정키로 의결함에 따라 경마장 건설이 무산된 것.
지난 1월 경주경마장 건설 예정지의 문화재 보존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문화재위원회는 8일 회의에서 ‘경주경마장 건설예정부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의 생활사와 산업활동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구와 유물이 출토돼 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사적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결론을 지었다.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문화유산을 적극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경주경마장 건설예정지 사적지정으로 인해 94년부터 추진된 경주경마장 건설은 중단이 확정된 것.
그동안 본지에서는 경주경마장의 사업성과 현재 추진중인 경남·부산경마장과 중복되는 점을 지적하며 경주경마장 건설의 전면 백지화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주경마장 백지화를 전해들은 경마관계자들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확실하게 경주경마장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추진중인 경남·부산 경마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