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의 두 승부사’ 성황리에 종영>
―기수들의 진솔한 삶 가감없이 조명
―박복규·지하주 기수 팬클럽 문의 쇄도

지난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KBS 2 TV에서 화제리에 방영됐던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 ‘경마장의 두 승부사’가 많은 화제를 남기고 종영됐다.
박복규·지하주 기수를 주인공으로 경마장 생활을 가감없이 조명한 「인간극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왔던 기수들의 삶을 진지하게 접근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PC통신과 KBS 인터넷 홈페이지, 마사회 홈페이지 등에는 ‘기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것인지 알게 됐다’는 글과 함께 두 주인공인 박복규와 지하주 기수를 응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두 기수의 팬클럽 가입을 문의하는 내용도 상당수라는 후문이다.
특히 작은 키라는 신체적 불리를 이겨내고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내는 기수들과 이들의 고단한 삶, 인간적인 모습등이 일반 대중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경마장과 그 종사자에 대한 시각은 다분히 부정적인 쪽으로 몰아갔고 이런 이유 탓에 경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까지 흐려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방영된 「인간극장」은 경마장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사실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장기간의 부진으로 고심하는 모습, 부정 경마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 동기이자 라이벌인 두 기수가 서로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생사의 갈림길에서 승부 의지를 불태우는 등의 기수만의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