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특별경주

-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특별경주
- ‘희망새천년’ 새천년 정복, 두고 보라!!
- 36조 동반 출전한 ‘차터드’, ‘페리앤쓰’ 2, 3위

차세대 건각들이 모두 출전한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이하 노벨평화상) 특별경주는 40조 고옥봉 조교사의 ‘희망새천년’(박을운)에게 패권이 돌아갔다.
매경주 탁월한 순발력을 과시했던 ‘희망새천년’은 강자들 사이에서도 순발력이 통함을 입증했고, 막판 반격에 나섰던 ‘차터드’와 1마신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능력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감 잡게 했다.
동반 입상을 목표로 출전했던 36조 김양선 조교사의 ‘차터드’ 와 ‘페리앤쓰’는 나란히 2, 3위를 기록, 비록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으나 최선 다한 성적이었다.
또한 현지 입상 저력을 뒷받침으로 5군이면서 3군 경주에 출전한 ‘퍼스트코트’는 가능성 보인 레이스 전개를 펼쳤으나 막판 힘부족으로 5위로 밀려났다.
4위는 3세 암말 ‘플루이드’가 추입으로 차지하며 향후를 밝게 했다.
이날 노벨평화상 특별경주(3군, 1400m, 별정ⅠA)는 출전 등록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아직 3군이란 점에서 경마대회 수준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현 군 최강들이 출전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마대회보다 더 재미있는 경주라고 평가받았다.
경주 당일 분위기도 ‘희망새천년’, ‘퍼스트코트’, ‘풋힐’, ‘도심’등이 팽팽하게 인기를 모았고, 무엇보다도 신예 중에 신예 ‘퍼스트코트’가 한때 ‘희망새천년’과 복승식 최저 배당을 형성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었다.
초반 선행 싸움부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벨평화상 특별경주, 스타트가 되자 선두로 나선 마필은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희망새천년’, 소속조 ‘신세대’를 연상시킬 만큼 막강한 도주력으로 ‘도심’, ‘풋힐’, ‘차터드’등을 제압했다.
예봉 꺾인 타 선행마 중에서는 ‘퍼스트코트’가 ‘도심’을 역전시키고 인코스 2위자리를 확보해 왜 한때 복승식 최저 배당이 형성됐는지 이유를 설명해 줬고, 오히려 ‘페리앤쓰’가 선행마 군단 뒤를 바짝 쫓아 막판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희망새천년’의 거침없는 선행 질주는 3코너 이후 2위마 그룹과 더욱 격차를 벌여 갔으며 뜻밖의 ‘대반란’이 외곽 2위로 따라 붙어 마명 그대로 대반란을 연상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2위를 차지한 ‘차터드’는 끝에서 4번째 정도, 선행마가 후미에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냐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승부의 분수령 결승선 전방 200m지점, 선행 독주를 구가한 ‘희망새천년’은 인코스를 택해 순탄한 질주를 계속했고, 신예 ‘퍼스트코트’는 아직 경주 거리와 주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듯 추입에 나선 ‘페리앤쓰’에게 덜미를 잡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희망새천년’과 ‘페리앤쓰’의 분위기로 매듭지어질 태세가 구축됐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30m지점, 외곽에서 유일하게 치고 올라오는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차터드’였다. 선행마 ‘차터드’가 추입 작전을 구사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벌이는 순위 쟁탈전에서 ‘희망새천년’은 소속조 마필인 ‘패리앤쓰’를 따라 잡은 ‘차터드’를 1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끝까지 따라 붙은 신예 ‘퍼스트코트’는 ‘플루이드’에게 마저 덜미 잡히며 5위로 내려앉았고, ‘풋힐’은 경주중 폐출혈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승마 ‘희망새천년’은 3세 거세마다. 거세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3세라는 점에서 내년 외국산마 판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초특급 대형 마필로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준우승마 ‘차터드’도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그리고 암말이라는 점에서 절대 강자 없는 암말 경마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해 볼 수 있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고옥봉 조교사 인터뷰
- 우승 소감은
▲ 매년 펼쳐지는 경마대회보다 앞으로는 영원히 펼쳐지지 않을 특별경주라는 점에서 기쁘다.
‘희망새천년’을 믿어준 팬 그리고 마주, 기수, 마방 식구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 앞으로 기대치는
▲ 아직은 능력 검증이 안된 상태지만 중, 장거리까지 소화해 낸다면 내년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3세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점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