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마일체”를 찾아라
―‘자당’-신형철 “최고 콤비”
―‘클래식리절트’-임대규도 장수
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인마일체다. 마칠인삼이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경주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경주마의
능력이겠지만 이를 최대한 이끌어내 경주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기수의 몫이라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홍보팀은 경마에서 최고의 인마일체를 보이는 콤비로 ‘자당’과 신형철을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형철 기수는 올 해 총 6번 ‘자당’에 기승해 6번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 승률 100%를 기록했다. 이중에는 물론 지난 5
월의 스포츠조선배를 비롯해 9월의 뚝섬배, 11월의 동아일보배가 포함돼 경마대회 3관왕 위업도 더불어 달성, 최고의 콤비
임을 여실히 입증한 셈이다.
현역 과천벌 최고의 선행마 ‘자당’, 그리고 선행마에 일가견있는 신형철 기수의 만남은 말그대로 찰떡 궁합이다.
이들 외에도 올 해는 유난히 특정 경주마와 좋은 호흡을 보이는 기수가 여럿 탄생했다.
‘다함께’와 배휴준, ‘스텝린’과 윤기정, ‘배리씰’과 안병기 등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배휴준 기수는 올 해 ‘다함께’에 5번 기승해 5번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 가운데는 문화관광부장관배와 AJC우승
도 포함돼 있어 ‘다함께’의 경마대회 2관왕에는 배휴준 기수의 놀라운 기승술이 뒷받침됐음을 입증한다.
또한 금년에 데뷔한 ‘스텝린’도 윤기정 기수와 호흡을 맞춰 연승을 이어가는 등 지금까지 총 8전 5승 2위 1회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안병기 기수 역시 ‘배리씰’로만 6승을 낚아채 최고의 콤비임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관록의 ‘클래식리절트’와 임대규 기수는 최장수 콤비로 꼽힌다.
‘클래식리절트’가 데뷔한 97년부터 지금까지 2∼3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대규 기수가 도맡아 기승했는데 해수로 따지
만 4년간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경주성적에 있어서도 임대규 기수와의 호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클래식리절트’의 총전적이 39전 16승 2위 11회인데 임대규 기수의 기승으로만 고스란히 16승을 건졌으니 명실공히 최
고의 콤비라는 찬사가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좋은 경주마와 그런 경주마의 능력을 100% 끌어낼 줄 아는 좋은 기수와의 만남은 경주 수준을 한 층 끌어올 릴 수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경마팬들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