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장외발매소
반대측, 30일 새정연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으로 국회 정론관서 성토 기자회견
마사회가 국민과 약속 어겼다며 용산 장외발매소 즉각 폐쇄 요구
렛츠런CCC 용산을 둘러싸고 반대를 거듭하고 있는 일부 지역주민·시민단체와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이슈보다는 갈등 되풀이로 인한 경마 이미지 훼손이라는 악재가 우려되고 있다.
5월말 마권발매를 재개하면서 2년이 넘는 기간을 보낸 후 정상영업에 돌입한 용산 장외발매소가 서서히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반대측에서 끊임없는 논란거리를 만들면서 한국마사회와 용산 장외발매소에 대한 고소를 진행시키고 있다.
6월 30일 용산화상경마장추방대책위(이하 반대대책위)와 참여연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가 약속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운영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명관 회장이 스스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분명히 자진 폐쇄하겠다고 밝힌 만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지금 당장 폐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사회가 용산화상경마장에 최저가 2000원인 입장권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다수의 도박객을 계속해서 받아왔다”며 “마사회가 스스로 밝힌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용산 장외발매소 내 출입고객 10%에게 4만원 상당에 이르는 경품을 증정하는 등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일부 마사회 간부가 용산 화상경마장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화상경마가 참 재미있으니, 다들 한번 해보시라”는 발언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광진, 장하나 의원 등은 “스스로 폐쇄 근거라고 밝힌 중대한 사유가 발생했으니, 이제 즉시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도박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정부는 용산뿐만 아니라 전국 화상도박장의 실태를 점검해 폐쇄 또는 이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6월 중순에도 용산장외발매소가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마사회와 현명관 회장에 대해 국무총리실·여성가족부·교육부·서울시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11월 26일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마사회가 주민들과 대화하고 합의점을 이룬 뒤 국회와 협의해 입점시기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마사회는 단 한 차례의 주민대화도 없이 입점시기를 정했다”며 “용산화상경마장 즉시 폐쇄 촉구 진정서 및 불법행위 신고서 등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농림축산식품부, 사행산업감독위원회 등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명관 회장은 지난 6월 1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렛츠런CCC 용산과 관련해 정상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갈등을 조기에 불식하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명관 회장은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마권발매 업무 재개)과 관련 “지금 문을 닫는 건 오히려 갈등을 지속하고 심화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 말하고, “갈등을 조기에 푸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장외발매소의 정상 운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현명관 회장은 “1년여의 운영을 한 뒤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1년 뒤에도 안 된다고 하면 그 때 철수하자”고 밝힌 바 있다.
렛츠런CCC 용산은 5월말 마권발매를 재개하면서 다소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이었지만, 마사회가 올해 적극적인 문화공감센터 운영으로 지역사회에 소통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차츰 용산지역민의 생활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왔다.
마사회관계자와 용산 장외발매소 이용객들은 서서히 용산 장외발매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대대책위와도 원만한 해결점을 찾아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지금까지 2년여의 갈등이 있었지만 정상화가 되면 용산장외발매소가 용산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5.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