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6층에 위치한 마주전용실 전경
한국마사회, 45명 내외로 신규마주 모집 … 외국인에게도 문호 완전 개방
외국 마주시장과의 경쟁력 문제로 신청 가능성은 불투명
한국 마주시장이 전면 개방화 시대를 맞이한다.
KRA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동시에 2014년 마주 정기모집 공고를 내고, 마주 모집에 나섰다.
특이할 점은 외국인에게 마주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했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 마주시장이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은 2012년부터다. 2012년 당시 마사회는 조합마주에 한해서 조합원 중 외국인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한 것. 하지만 2년간 신규마주로 등록된 조합마주에 외국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한국 마주시장은 그야말로 완전한 ‘토종’을 유지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 10월 23일(목)부터 마주를 모집 중이고 기간은 11월 5일(일)까지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10월 30일(목)부터 11월 12일(수)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개인마주, 법인마주, 조합마주 등 총 세 부문으로 마주를 선발하고, 마주등록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중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신규마주 모집 수는 유동적이지만 45명 내외가 될 전망이고, 외국인 마주의 수는 신청현황이 미지수라 신청이 마감돼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마주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게 된 것은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현명관 회장이 임기내 파트Ⅱ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한국경마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마주시장도 세계에 개방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 개인 마주를 신청하기 위해선 추가조건에 동의를 해야 한다. 마사회가 제시한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추가조건은 △경주마 보유상한은 국내마주와 동일하되, 국산마와 외산마 보유비율은 4:1로 첫 4두는 국산마를 반드시 보유해야 하고, 5두째 외산마를 보유 △마주활동과 관련된 분쟁에 대한 준거법 및 관할법원은 대한민국법 및 법원으로 지정 △국내 비거주 시 국내 ‘마주대행인’ 지정 및 활동 권한 위임 등이다.
외국인의 경우 조합마주에 참여하기 위해선 국내 거주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조합계약서 제2장 제5조) 명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 마주시장이 전면 개방되었지만 실제 외국인의 국내 마주 참여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경마관계자들은 이미 조합마주 모집을 통해 외국인에게 시험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지만 참여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 마주시장이 외국에 비해 이렇다할 경쟁력을 갖추질 못했다는 것이 증명된 것으로 단지 전면 개방을 한다고 외국인이 마주시장에 뛰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경마시스템을 더욱 보완하고 확실한 메리트를 제시해야 하며, 단지 마주시장 개방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조교사와 기수 등 경마전반을 개방해 한국경마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불어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