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선문상, 국화상 등판의 꿈 좌절
- 양전각골절 판명...내년 봄 복귀 계획

올해 사츠키상, 일본더비에서 완승하면서 일본 경마계의 새로운 샛별로 떠오른 ‘듀라멘테(Duramente)’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기대하던 찬란한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27일 JRA(일본경마중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듀라멘테’가 양 앞다리 골절로 전치 6개월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선 두 경기 후 홋카이도의 노던팜에서 휴식 중이던 ‘듀라멘테’는 최근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왼쪽 무릎 골막의 일부가 유리돼 있었고 오른쪽다리에서는 뼛조각이 발견된 것이다. ‘듀라멘테’는 부상을 입은 앞 두 다리를 빠른 시일 내로 수술할 예정이다. 복귀는 내년 3~4월을 노리고 있다.

‘듀라멘테’는 부마 ‘킹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 모마 ‘아도마이어 그루브(Admire Groove)’, 모마의 부마가 ‘선데이 사일런스(Sunday Silence)’로 보장된 혈통인데다 떠오르는 신인이어서 ‘듀라멘테’의 수술 일정은 경마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더비에서 ‘듀라멘테’를 기승한 데무로 기수는 페이스북를 통해 “안타깝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다시 같이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부상이 발견되기 전 ‘듀라멘테’는 3세라는 어린 나이에 10월 4일에 열리는 개선문상(프랑스 G1, 잔디 2400M)을 겨냥해 외국에 나갈 것인지, 일본경마 사상 8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10월 25일의 국화상(교토경마장 G1, 잔디 3000M)에 출전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됐지만, 이번 부상으로 아쉽게도 모든 꿈이 무너지고 말았다.

샤다이목장주이자 선데이 레이싱의 요시다 순스케 대표는 일본 경마전문지 ≪넷케이바≫와의 인터뷰에서 “더비 이후부터 신경이 쓰여서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고 있었지만...”이라며 말을 흐렸다고 전해졌다. “내년 봄부터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증상은 가벼우나 미래를 생각해 수술하기로 했다. 가을에 ‘듀라멘테’가 달릴 수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이 휴식시간이 말에게 플러스가 되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듀라멘테’의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