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대한민국 최초 말산업 전문신문

말산업의 가치창조 도전 논한다. 한국말산업학회

당나귀 신사(191) - 여자는 의논하는 존재인가

서석훈2014.02.15

여자는 의논하는 존재인가 이 야심한 시간에 차나 한 잔 하자는 감독의 전화를 받은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는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는 바. 이는 할 말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 바로 나가겠다는 것과 진배없었다. ‘빨리 적당한 핑계를 대라, 이 자식아. 그래야 내가 ...

(윤한로詩) 까마귀

서석훈2014.02.08

까마귀 윤 한 로 노래도 못하는 놈이 지랄도 못 뻐드는 놈이 까아옥 까아옥 막 싫다 근본도 없는 놈 시러베아들 같은 놈 꽝꽝 얼어붙은 겨울 하늘 애오라지 까아옥 막 좋다 할애비 재떨이에 마빡이나 맞아 깰 눔들 시작 메모 엘리야는 구약에서...

당나귀 신사(190) - 지금 저 놀아요

서석훈2014.02.08

지금 저 놀아요 오랫동안 쉬긴 했으나 여전히 스타 의식을 갖고 있는 여배우 장화자는 한 물 간 감독 김인식이 전화를 해오자 어쩐 일이냐고 떨떠름하게 받았다. 잘 나가는 감독이나 유명 제작사에서 전화를 해 왔으면 깜박 죽었을 여자 아닌가. ...

당나귀 신사(189) - 음악이 흐르는 여자들

서석훈2014.01.25

음악이 흐르는 여자들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거리의 많은 여자를 보고 매우 신선한 감동을 받고 있었다. 역시 한 여자에 집착한다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거리의 많은 여자들이 다들 나름대로의 매력을 뽐내며, 보기 좋게 웃으며, 때로는 미간을 아름답게...

(윤한로詩) 호메로스

서석훈2014.01.25

호메로스 윤 한 로 에미는 사람 그 애비는 짐승쯤 되었으리, 알배없이 애시당초 눈 멀고 장바닥 떠돌며 네 발로 기면서 세상 온갖 잡소리 주워들어, 빌어먹어 천하디 천하게 살았구나 수천 바가지 곡 토했으이 떨떨떨떨 그 소리 소리 산 넘고 물 건너데 ...

당나귀신사(188) - 여자와 헤어지면 자유가 찾아온다.

서석훈2014.01.18

여자와 헤어지면 자유가 찾아온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감독은 여배우 미나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 미나가 영화 출연 제의 같은 기대를 품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리긴 했다. 가볍게 상대하고 어디 가서 오랜만에 욕망도 충족시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자칫 엮어들 수...

(윤한로詩) 인천 1965

서석훈2014.01.18

인천 1965 윤 한 로 그때 겨울은 형의 잉크병이 얼고 코가 깨질 듯 추웠다 서림 국민학교 다닐 적 점심도 굶곤 오, 수도국산 새파란 하늘엔 귀밑머리 낮달이여 넓적다리로 그새 촌충 한 마디 쪽, 흘러내렸지 시작 메모 부쩍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