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대한민국 최초 말산업 전문신문

말산업의 가치창조 도전 논한다. 한국말산업학회

(윤한로詩) 예언자

서석훈2014.04.05

예언자 윤 한 로 우리 같이 삽시다 하면 그래, 삽시다 하면 되고 나 그만 나갈라요 하면 그래, 가소 하면 되고 다시 드갈라요 하면 다시 들오소 하면 되고 애 좀 낳아야겄소 하면 언 놈의 애건, 낳으소 하면 될 거고 애 좀 키울라요 하면 언 놈의 애가 됐...

당나귀 신사(197) - 선행에 선행을 베푸는 여자

서석훈2014.03.29

선행에 선행을 베푸는 여자 술이나 한 잔 하자고, 40대의 동영상 제작자 즉 영화감독이 한때의 여배우 장화자에게 건의했으나 그녀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거절하였다. 밤이 늦었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데도 그러한 이유를 들어 술자리는 곤란하다고 하니 남자는 달...

(윤한로詩) 사설시조

서석훈2014.03.29

사설시조 윤 한 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코 깨지고 뛰고 날고 기고 소 잡고 닭 잡고 개 잡고 이 잡고 뻔뻔하고 능글맞고 고약하고 징글맞고 쌀 팔고 술 팔고 집 팔고 논 팔고 몸 팔고 응모깽깽, 거지 깡깽이 가락으로 보리 밭고랑 질컥질컥 똥장군...

(윤한로詩) 새들

서석훈2014.03.22

새들 윤 한 로 봄이 오고 날이 풀리니 왠 날이 빨리도 밝으니 곳곳에 새들 마구 울어라 개나리 덤불 골목 쓰레기 노친네 자개장롱 속 노래하는 것도 아니고 나뭇가지 물어 날라 집 짓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니고 큰 놈이 작은 놈 덮치는 것도 아...

당나귀 신사(196) -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의 대사

서석훈2014.03.22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의 대사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소위 영화감독은 이혼녀이자 왕년의 영화배우 장화자를 야밤에 불러내 뭔가 제의할 것처럼 뜸을 들이다가 `술이나 한 잔 하자`고 간단한 제의를 해놓은 상태였다. 장화자가 약간 곤란한 것처럼 대답하니 감독은...

(윤한로詩) 미인도

서석훈2014.03.15

미인도 윤 한 로 홍도야 우지마라 가슴 살짝 풀어헤치고 해롱해롱 니나노 젓가락 장단에 취했소 호호하하 즤 혼자 울었소 코를 팽 풀어젖혔수 화냥연도 못 되는기 시작 메모 읽는 게 어렵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시대는 읽...

당나귀 신사(195) - 네가 날 선호하게 만들겠다

서석훈2014.03.15

네가 날 선호하게 만들겠다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를 야밤에 불러내 커피 한 잔을 하며 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장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평생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연락을 해와 심야에 커피 한 잔 하자는 남자와 특별히 감회에 젖을 이유는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