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대한민국 최초 말산업 전문신문

말산업의 가치창조 도전 논한다. 한국말산업학회

윤한로 시

서석훈2017.10.19

고해 윤 한 로 내 안에 떠오른 똥별 하나 참별 되네 참별 하나 똥별 되니 이렇게 깨끗하고 이렇게 기쁠 수가 오, 숯처럼 깊은 밤 사비노 형제여 시작 메모 나 이즈음, 내 두 손으로 힘껏, 내 돈 벌어 내가 쓰는데, 내 배 내가 부르...

[일몰의 시작 #7] 피들로 범벅된 하늘, 그 하늘이 우연을 열어 줬어

이용준2017.10.18

5. 존재의 이름 모든 것이 하얗다. 발이 닿은 곳은 한없이 깎아진 절벽과도 같다. 무언가에 떠밀려 붕 떠 있는 느낌이다. 공중에 떠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냄새도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진공상태의 어떤 공간에 있는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목 뒤로 넘어가는 시큼한...

[이번 주 신간] 승마와 경영, 무슨 관계일까

이용준2017.10.13

“기수가 낙마하여 기수 없이 뛰는 말이 53킬로그램 몸무게의 기수를 태운 말보다 어떻게 한참이나 늦게 결승점을 통과할까? 100킬로그램이 넘는 카우보이를 실은 말이 홑몸으로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말보다 어떻게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이런 일은 말과 인간의 관계, 경영 현장...

윤한로 시

서석훈2017.10.12

티벳 윤 한 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이 산다 땅바닥에 두 무릎을 바치고 두 팔꿈치를 바치고 이마를 바치고 마침내 입술을 바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 세상 끝에 맺힌 검게 탄, 이슬들 잘...

[이번 주 신간] ‘달려라, 아침해!’ 박상재 작가, 신작 동화 출간

이용준2017.09.29

한국전쟁의 영웅, 군마 ‘아침해(레클리스)’ 이야기를 주제로 『달려라, 아침해!』를 쓴 한국 대표 동화 작가, 박상재 작가가 신간을 출간했다. “이름대로 먹는 것만 너무나 좋아하는 먹구리는 온종일 집안에서 먹기만 합니다. 점점 커다란 풍선처럼 부푼 먹구리의 배를 보며...

윤한로 시

서석훈2017.09.21

성 요셉 윤 한 로 애오라지 한뜻만 듣고 따를 뿐 애오라지 한뜻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돌볼 뿐 그밖에 세상 것들 다 떠났어라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 꽉 닫고, 곧이곧대로 재미 하나 없는 사람 평생 단순과 질박, 망치와 대패 만으로...

[이번 주 신간] 민족 말살 정책의 증거, ‘쇠말뚝 지도’

이용준2017.09.20

“일본 놈들이 무척 지독했나 봅디다. 할아부지가 나중에라도 뽑을 생각으로 쇠말뚝 지도를 만들어 숨겼는데, 어찌 알았는지 할아부지를 끌고 가 지도를 내놓으라고 고문을 했대유. 할아부지는 끝내 입을 다물었고, 그만 반 실성까지 하셨구유. 오직 진짜는 아홉 뼘 위에 있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