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전체
>
여통령
대한민국 행복 일자리 -LH와 함께해요! - 한국토지주택공사
윤한로 시
서석훈
2017.11.23
어떤 후배 윤 한 로 그대 그동안 술을 마시고 사랑을 마시고 시를 마시고 있었구나, 줄창 구질구질한 날들 우리들의 드럼통 술집 거기에 앉아 그대 전쟁에 갔다온 사람처럼 조용히, 녹색 눈빛으로 꺼져가는 문체로 시작 메모 후배들은 ...
[일몰의 시작 #21] 자살은 일종의 실험이다.
이용준
2017.11.20
눈을 떴다. 아직 3시도 안 됐다. 진아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그리워졌다. 문밖을 나서니 봄의 탁한 공기가 느껴졌다. 겨울의 한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봄은 어둠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차갑고 탁하고 텁...
[일몰의 시작 #20] “진아 임신했어. 그것도 눈치 못 챘어?”
이용준
2017.11.17
“자, 이 방드이레이. 젊은 총각, 처녀가 쓰기엔 딱 좋을 것이라꼬. 보일러도 넣어서 복딱하이 뜨시하고.” 인심은 좋아 보이지만 서울 사람에게 밑지지는 않겠다는 표정을 한 할머니는 한겨울에도 짧은 스커트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진아를 힐끗 보고는 총각, 처녀라는 단어에...
[일몰의 시작 #19] 일몰의 시각에는 바다에서 나와야 하는데
이용준
2017.11.16
“왜, 나랑 안 할 거야? 내가 싫어? 설마 더럽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좀 이상해서….”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우리 이렇게 같이 있는 건 좋은데 결국엔 동거하는 거잖아.” “응, 그런데?”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는 표정으로 진아가...
윤한로 시
서석훈
2017.11.16
시골 말 윤 한 로 뻣뻣하고 질기고 뚱하니, 속 터지고 풀잎에 슬리고 나뭇가지에 긁히고 새들한테 파 먹히고 바람에 트고 볕에 탄 말 비록 덧정 없어도 맛대가리 하나 없어도 나 언젠간 이 말로다 시를 쓰고야 말리 시골 말 한 섬 져다 부리...
[일몰의 시작 #18] 진아는 그렇게 며칠 만에 변했다
이용준
2017.11.16
“다음 주에는 기말시험이 있어요. 정식으로 보는 첫 시험이야. 일등 하는 학생에게는 학원비 전액이 면제됩니다. 삼등까지는 반액 장학금이고. 열심히들 하고 있지요?” “네.”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가거나 놀러만 다니면 공부를 잘 할 수가 없어. 그러고도 좋은 성적을 ...
[일몰의 시작 #17] ‘진아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용준
2017.11.15
「To - 진아 진아야, 나 준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아프지는 않고?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어?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 이후로 매일 진아 생각을 하고 있어. 우리는 왜 만나게 되었을까, 그것도 하필 그런 곳에서. 신의 섭리란 참으로 우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
<<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