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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학’ 출판사 다시문학, 시·소설 첫선

이미숙2017.12.29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김홍관, ‘씨’ 다시·시인선 첫 편 선정 무명작가 이준, ‘여자가 대통령이다’ 첫 소설 선보여 [말산업저널] 이미숙 기자=예술로서의 작품 자체에 목적을 둔 문학을 하기에는 밥벌이가 안 되는 시대, 이런저런 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들은 저들만의 언...

윤한로 시

서석훈2017.12.28

저 달 윤 한 로 서울에서 시골 오면 그 사람들, 우리는 반가운데 시골에서 서울 가면 그 사람들, 우리 그닥 반갑잖은갑다 우리는 그 사람들 그리워도 그 사람들 우리 그닥 그립잖은갑다 때론 귀찮은갑다 허긴 우리 같은 개똥쇠들 ...

[일몰의 시작 #31] 그날 아침 해는 뜨지 않았다

이용준2017.12.28

그렇게 일 년이 지났다. 그날은 조금 특별했다. 출근 전에 숙희는 새로운 종이라며 물에 타 먹는 약을 가져와 함께 나눠 마셨다. 필로폰보다는 덜했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 속이 계속 메스꺼웠다. 기분이 별로일 때는 무엇이든 짜증 나는 법이다. 나는 불평과 짜증에...

[일몰의 시작 #30] 이전이 그립진 않았다. 진아까지도

이용준2017.12.26

“하오나 너무나 가여운 이 몸은 젊은 시절, 청년기가 시작될 때부터 당신에게 순결을 빌면서 이렇게 아뢰었나이다. 나에게 순결과 절제를 허락하옵소서! 하오나 지금은 마옵소서! -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 숙희에 대해 새로 알게 된 몇 가지가 있다. 빌딩 1층 식...

마사만평 2017년 12월 22일자

박수민2017.12.26

[만평] 마사만평 2017년 12월 22일자

[일몰의 시작 #29] 즐거운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용준2017.12.22

‘빵, 빵’ 버스 정류장을 향해 가고 있는데 뒤에서 경적이 울렸다. 길가로 비켜 뒤를 돌아봤다. 하얀색 신형 그랜저가 내 앞으로 왔다. 진하게 선팅을 한 운전석 창문이 열리면서 숙희의 얼굴이 위로부터 드러났다. 바로 전까지 옆에 있던 목소리가 다시 찾았다. “집에 가?”...

윤한로 시

서석훈2017.12.21

귀촌 윤 한 로 귀농, 아니 귀촌을 (우리는 아직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굳히고 바로 퇴직을 신청했네 갑자기? 학교에선 눈을 똥그랗게 뜨곤 일 년만 더 있으라 붙잡았지만 이제 그만둘라요 한가하게 늙을라구요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