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대한민국 최초 말산업 전문신문

대한민국 행복 일자리 -LH와 함께해요! - 한국토지주택공사

산 (윤한로 詩)

서석훈2010.05.30

산 윤 한 로 높은 봉우리 깊은 골짜기마다 사람들 다 있다 울긋불긋, 깔깔대며, 손뼉치고 바싹 말라 폐쇄된 약수터 꼭대기 팔각정 가는 길은 인전 잘못 들어도 다 만나누나 반질반질 아까시 노간주 나무 뿌리를 드러낸 깡마른 산...

당나귀 신사 (12) - 붐벼야 장이지요

서석훈2010.05.23

찾아온 기회를 발로 차 버린 사나이. 그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당나귀 신사 백팔만은 한탄하였다. 제대로 작전 걸린 주식을 쥐꼬리 수익만 먹고 제 풀에 놀라 팔아버렸으니 누굴 원망하겠는가? 증권회사가 흐뭇해하며 바라보는, 끊임없이 사고팔고의 대가가 바로 백팔만이었다. 그...

평일 미사 (윤한로 詩)

서석훈2010.05.23

평일 미사 윤 한 로 온순하고 조용한 그 사람 철사를 휜 것처럼 구부정하니 오랫동안 장궤한다 오로지 성체(聖體)를 모신 기쁨에 속 활활 불 타올라 말처럼 긴 얼굴 슴벅거리는 두 눈이 웃는 듯 우는 듯한 그 사람 세상...

고향 (윤한로 詩)

서석훈2010.05.16

고향 윤한로 딱 한번 여섯 살 적인가, 그땐 무슨 일로다 그렇게 내 따귀를 때리셨을까 되게도 순하셨던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혀도 굳고 오줌도 똥도 막히고 눈곱 끼어 짓무른 눈 물끄러미 날 쳐다보더니, 문득 지린내 나는 손가락 들...

당나귀 신사 (11) - 승패의 기준이 된 사나이

서석훈2010.05.15

당나귀 신사 백팔만은 간이 콩알만했다. 해서 칠성테크 주식이 전날에 이어 오늘도 오르자 떨어질 때보다 더 안절부절못하며 그만 내다 팔고 말았다. 150만원의 수익이 이틀 만에 생겼으니 이만하면 성공이라고 자위하며 어디 다른 싼 주식이 없나 시세판을 서핑하였다. 이런 점이...

당나귀 신사 (10) - 트랙의 말은 내일까지 뛰지 않는다.

서석훈2010.05.09

칠성테크 주식에서 딴 60만 원도 수익이라고 경마계의 패셔니스타 마돈걸이 바짝 신경 쓰는 걸 보고, 당나귀 신사 백팔만은 참으로 개미 인생은 가엾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수가 올라도, 내리면 내리니까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결국은 기관과 외국인이 거둬가는 수익을 멍하니 쳐...

고샅길 (윤한로 詩)

서석훈2010.05.08

고샅길 윤한로 절룩, 때꼬장 얼굴로 들어서는 고샅길 하루 해 짧다 잘새 떼거지들 벌써부터 설치누나 뒤안 고욤나무 꼭대기께 오늘도 거지별 뉘집 명오(明悟) 밥 한술 얻어걸친 듯 참말로 맑은데 어스름 저녁답 오줌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