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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복 일자리 -LH와 함께해요! -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림자 (윤한로 詩)

서석훈2012.05.06

그림자 윤 한 로 실컷 깨지고 오는 날 낡은 랜드로바 아래 무지막지하게 큰 못난이 그림자 고개 떨군 채 오늘도 왼손 옆구리에 쿡 쑤셔박았다 아, 나는 나를 이 세상에 그 누구보다 사랑하였으니 막걸리 냄새 풍기는 밤 소공원 하늘 위 푸헤헤헤헤 고작...

당나귀 신사(104) - 남자의 로망을 채워줄 여자를 찾습니다

서석훈2012.05.06

고대해는 평일 오후 고궁에서 시간을 몰어 온 사내를 향해, 정확한 현재 시간과 함께 알듯모를 듯한 미소를 건네주었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여성에게 시간을 물은, 알고 싶은 것이 시간만은 아니라고 발설하는 듯한 눈빛의 사내는 지그시 고대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고대해는 ...

당나귀 신사(103) - 여자는 이러한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석훈2012.04.29

그대가 여인이라면, 나이 육십이 지난 여인이 아니라 20~50대의 여인 정도라면 지금 몇 시냐고 물어오는 남자를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그것도 평일 대낮 공원에서 조용히 그림자처럼 다가와 그것도 질문이라고 해대고 있는 성인 남자를. 그런데 뭐라고 생각할지는 남자의 상태를 봐...

은화(隱花)2 * (윤한로 詩)

서석훈2012.04.29

은화(隱花)2 * 윤 한 로 우리 아버지 하늘나라 가셨다 우리 어머니 하늘나라 가셨다 담뱃골 황토 인형 사 형제 빌어먹더라도 붙어다니며 빌어먹어라 베두렝이 허리마다 노끈으로 질끈 동여 떨어질 줄 모르는구나 조막손이 네 손구락처럼 꼭 붙었구나 ...

당나귀 신사(102) - 벚꽃 핀 공원에서 여자를 만나

서석훈2012.04.22

고대해, 37세의 여인으로 비교적 실한 몸에 약간의 위엄이 서린 얼굴, 그리고 찰진 느낌이 나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전주에 술회한 바 있다. 지금 그녀가 도심의 한 공원에 와 있다. 때는 4월이고 진달래 개나리 한창이고 벚꽃까지 화사하게 피어나니 여인의 마음 한자로 여심이...

벚꽃 (윤한로 詩)

서석훈2012.04.22

벚꽃 윤 한 로 촌 봄볕 고무래 丁가들 내리쬐네 궤짝 꼬라지 세상 뻐드렁 굽은 가지마다 눈처럼 쌓인 소복 꽃 요, 앞 동강 냇물 활짝 열리고 굴뚝자리 돌아 개똥 보리밭 두럭 잔 돌멩이 밟으며 어이어이 산역들 따라가나 구불구불 산네끼 같은 길 ...

당나귀 신사(101) - 고대해는 37세이다

서석훈2012.04.15

당나귀 신사 101회를 맞이하여 우리는 고대해의 등장을 예견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상기하자면 아래와 같은 예고편을 내보낸 바 있다. - 차차 그 면모와 전모가 드러날 터 우리는 고대해의 등장에 이어 그 행적을 차차 따라가 볼 일이다. 고대해는 그럼 몸무게가 바위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