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못한 ‘라시그니’

- ‘라시그니’의 혈통
‘라시그니’의 부계 혈통은 이른바 말하는 최고의 명문혈통이다.
그의 부마 ‘Gone West’는 명마 ‘Mr. Prospector’의 자마로 G1경주(1800m) 1승을 비롯해 17전 6승을 거둬 그렇게 뛰어난 성적이라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종부성적은 상당히 우수해 2000기니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G1 4승을 거둔 ‘Zafonic’을 비롯해 지난해 벨몬트스테이크 우승마인 ‘Commendable’(2400m)과 그 외 10여두의 G1경주 우승마를 배출했다. ‘Gone West’ 자마들은 이렇게 기본 스피드가 뛰어나면서도 장거리까지 활약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라시그니’는 가장 장거리에서의 활약이 높았던 경주마로 꼽힌다. 또한 역대 ‘Gone West’의 자마중 5번째로 많은 수득 상금을 기록한 경주마가 ‘라시그니’이며, ‘Gone West’는 지금도 미국에서 엄청난 고가의 인기 씨수말로 2002년 교배료는 125,000$의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라시그니’의 모마 ‘Love Potion’는 G1경주 1승 및 G3경주 2승 등 15전 8승을 기록한 중거리 경주마이며, 그의 부마 ‘Rio Bravo’는 스테이크 3승을 거둔 중거리 마필로 종부성적도 비교적 우수해 브라질에서 5년간 리딩사이어 상위권에 군림했다.
‘라시그니’는 스피드 혈통의 대명사로 불리는 ‘Mr. Prospector’의 2대손이지만, 브라질 혈통과의 활성화로 인해서 스피드를 겸비한 스테미너 혈통으로 꼽을 수 있겠다. 따라서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씨수말들이 단거리 혈통임을 감안한다면, 유일한 장거리 혈통인 ‘라시그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기대보다 부진한 ‘라시그니’
우수한 혈통에 10억이라는 높은 도입가. 그리고 G1경주 우승마…
국내 도입된 역대 씨수말중 최고의 기대치로 출발한 ‘라시그니’의 자마들이 예상 밖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라시그니’의 자마들중 데뷔전을 치른 마필은 6두의 마필중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시그너스’(41조, 수) 단 1두다. 물론 나머지 5두들도 모두 순위권내에서 왔다갔다하는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는 있지만, ‘라시그니’에 대한 기대치와 그로 인한 자마들의 높은 몸값을 봤을 때 역시 상당한 부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현재로 봤을 때 가장 설득력이 있는 대답은 “‘라시그니’는 장거리 혈통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가장 무난한 해석으로 볼 수 있겠다. 실제로 ‘라시그니’의 현지성적 28전 8승을 검토해보면, 유일한 G1경주 우승이었던 Rothmans ltd International S 경주는 2400m의 장거리 경주였고 그 외에도 대부분 우승했던 거리가 2000m를 넘는 상당한 장거리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라시그니’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진단은 시간을 가지고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Raise a Native
Mr. Prospector
Gold Digger
Gone West
Secretariat
Secrettame
Tamerett
라시그니
Saidam
Rio Bravo
Riverina
Love Potion
Pantheon
Vindima
Candle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