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주 퇴역마 ‘퍼펙트챔피언’이 씨수말로 등록하며, 국내 씨수말이 총 50두로 증가했다. 연간 1300여두의 경주마가 생산되는 국내 경마 여건을 비춰봤을 때, 대략 씨수말 한 두당 25-30두 정도를 책임지는 셈. 경주 퇴역마에 대한 제한이 풀림과 동시에 각 민간목장들이 씨수말 보유 열풍이 불면서, 불과 1년여만에 국내 씨수말 수가 갑작스레 폭증한 것이다. 50두 중에는 아직 절반 정도의 씨수말이 실전에서 뛰는 자마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검증은 적어도 2006년은 되야 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중 어떤 씨수말이 성공일지에 대한 섣부른 예측은 절대 금물이지만, 계통별로 정리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 첫 번째는 국내 씨수말 50두중 17두가 포함돼, 34%라는 절대적인 비율을 가지고 있는 ‘노던댄서’ 사이어라인을 정리해보겠다.
노던댄서 | Nijinsky | Yeats | 아워포에틱프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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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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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rleon | 사이코배블 | |||
Sadler’s Wells | El Prado | 나이트드리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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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xieland Band | 디디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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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째즈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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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Bard | Storm Cat | Hennessy | 디스틸드 | |
크릭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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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오브페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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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phard | Dancing Brave | 리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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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eyev | 소셜차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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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ig | 피어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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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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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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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la | 컨셉트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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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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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e Recent | Deputy Minister | 큐리아레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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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월한 스테미너 ‘니진스키’계
‘니진스키’(Nijinsky)는 1970년 영국 3관마로 ‘노던댄서’의 대표적인 자마로 꼽힌다. 86년 영국 리딩사이어와 93년과 94년에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에 오르는 등 씨수말로도 대단한 활약을 했던 ‘니진스키’는 너무나 스테미너에 치중한 탓인지, 사실 2000m가 최장거리인 국내 경마 여건과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니진스키’의 자마는 대부분 장거리에서 활약이 많았고, 단거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주마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현재 국내 씨수말로 활동중인 ‘글로리화이’나 얼마전 퇴역한 ‘랜드러쉬’ 모두 ‘니진스키’의 자마로 이러한 혈통적인 특색 때문인지 국내에 뛰어난 자마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것은 씨수말 도입 초창기에 혈통적인 특색을 무시하고 단지 ‘니진스키’의 자마란 이유로 두 마리의 씨수말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진스키’의 자마인 ‘케얼리언’(Caerleon)은 1980년 프랑스더비 우승마로 1988년과 91년에 영국 리딩사이어가 됐으며, 93년에는 아일랜드 리딩사이어가 되기도 했다. ‘케얼리언’ 역시 아비마인 ‘니진스키’와 마찬가지로 장거리 혈통이지만, 그의 자마인 ‘사이코배블’의 경우 마일러 혈통인 ‘브러슁그룸’과의 만남으로 인해 스피드가 보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내륙 민간목장에서 보유한 ‘아워포에틱프린스’ 역시 ‘니진스키’ 계열로 올해부터 자마들이 실전에서 뛸 전망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