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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회 프리크니스스테익스에서 캔터키더비 우승마인 ‘스마티존스’(Smarty Jones)가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26년만의 삼관마 탄생에 온 미국인이 흥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리크니스스테익스에서 ‘스마티존스’는 2위마를 11.5마신차로 따돌려, 역대 최고 기록의 거리차(종전 1873년 ‘Survivor’ 10마신차)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만약 ‘스마티존스’가 삼관마에 오를 경우 비자(Visa)가 걸어 놓은 500만불의 상금까지 함께 획득이 가능할 전망으로 현 추세라면 미국 경마사상 최초로 총 상금 1000만불이 넘는 경주마로까지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질 수 있는 마지막 삼관경주는 돌아오는 벨몬트스테익스는 6월5일(토요일, 현지 시간) 벨몬크 파크에서 펼쳐지게 된다.
미국의 삼관경주란 캔터키더비(5월 첫 주, 2000m, 처칠다운 경마장), 프리크니스스테익스(5월 3주, 1900m, 핌리코 경마장), 벨몬트스테익스(6월 첫 주, 2400m, 벨몬트 파크) 등 3개의 경주를 뜻한다. 3세마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며, 총 5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서로 다른 경마장에서 서로 다른 주로와 다른 거리를 뛰어서 우승을 거둬야만 삼관마라는 명예가 주어진다. 그만큼 갚진 기록임과 동시에 명예와 부가 함께 따르기 때문에 지난 130여년이란 긴 역사 동안 수많은 명마들이 삼관경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간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경주마는 모두 11마리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까지는 잘 버티지만, 마지막 벨몬트스테익스에서 삼관이 깨지는 사례가 그간 수도 없이 많았다. 2개의 큰 대회를 누적해서 뛴 피로감에다 경주거리가 2400m로 길어지기 때문. 지난 97년 ‘실버참’(Silver Charm)과 98년 ‘리얼콰이어트’(Real Quiet)가 각각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스테익스에서 2위에 그치며 삼관마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주마의 혈통과 육성에 관한 스포츠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경주마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삼관마의 탄생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삼관마 탄생에 대한 열망은 해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으며,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www.espn.com)의 인터넷 투표에 따르면 무려 88.4%가 ‘스마티존스’가 무난히 삼관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그 기대를 짐작케 하고 있다. 현재로선 ‘스마트존스’가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를 거치면서 현 최고의 3세마들은 모조리 다 꺾은 상태로 뚜렷한 경쟁자는 없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물론 제3의 저격수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스마트존스’의 삼관 등극은 역시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그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지, 혈통산 다소 긴 거리로 분석되는 2400m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스마티존스’가 삼관으로 가는 최고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청난 명예와 부, 그리고 경마팬들의 엄청난 기대에 대한 부담감 극복도 관건이 되겠고.
〈표〉 미국 삼관마 명단
순 | 마명 | 연도 |
1 | Sir Barton | 1919 |
2 | Gallant Fox | 1930 |
3 | Omaha | 1935 |
4 | War Admiral | 1937 |
5 | Whirlaway | 1941 |
6 | Count Fleet | 1943 |
7 | Assault | 1946 |
8 | Citation | 1948 |
9 | Secretariat | 1973 |
10 | Seattle Slew | 1977 |
11 | Affirmed | 1978 |
12 | Smarty Jones | 2003 |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