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월 3일 토요경마 6경주에서 윤기정 기수에게 2백승을 안겨주며 우승을 차지한 ‘스텝린’(뉴질랜드산, 4세, 암)은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새로운 능력마의 탄생을 알렸다.
‘스텝린’은 ‘Le Belvedere’와 ‘Jolie Belle’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경주마중에서는 현재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토탈’(뉴질랜드산, 3세, 암말)과 부마, 모마가 똑같다. ‘스텝린’이 4세이고 ‘토탈’이 3세이니 비록 실전은 ‘토탈’이 먼저 뛰었다고 하지만, 실제는 ‘스텝린’이 친언니 뻘임을 알 수 있다.
능력마인 ‘토탈’과 혈통이 같은 탓일까? ‘스텝린’ 역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토탈’의 친언니, ‘스텝린’의 혈통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텝린’의 부마인 ‘Le Belvedere’는 현역 시절, 19전 5승의 성적을 거뒀다. 실제는 83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84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했고, 이런 이유로 프랑스에서 마명도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G2 경주에서 2승, G3 경주에서 1승을 차지하고 86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서 활동하다, 88년 호주에 자리를 잡았다.
‘Le Belvedere’의 성적은 이와 같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의 부마인 ‘Miswaki’의 명성 때문에 씨수말로 데뷔한 것으로 보여진다. ‘Le Belvedere’의 부마인 ‘Miswaki’는 잘 알려진 ‘Mr. Prospector’의 자마로 현역 시절에는 별다른 활동을 못했지만, 씨수말로 대단한 활약을 펼쳐 지난 93년에는 프랑스 리딩사이어에 오르며 씨수말로 명성을 날렸다. ‘Le Belvedere’에의 부계쪽 혈통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마필은 모마의 부마인 ‘Val De L、orne’로 현역시절 5전 4승 2위 1회의 성적을 올렸고, 특히 프랑스 더비에서 우승을 했던 명마이기도 하다.
아무튼 ‘Le Belvedere’는 이러한 프랑스쪽에서 주로 활동한 혈통으로 국내에 수입된 경주마들이 〈표-1〉에서 보듯이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내며 활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스텝린’의 모마인 ‘Jolie Belle’는 호주 ‘Star Kingdom’ 계열의 혈통으로 부마인 ‘Fiesta Star’의 피는 〈표-2〉에서 보듯이 국내에도 많이 섞여있다. 물론 뛰어난 성적을 거둔 마필들은 없지만 대부분 순발력이 좋은 마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2대부인 ‘Luskin Star’는 호주 91년 씨수말 서열 4위에 올랐던 호주의 주요 혈통으로 주로 단거리에서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Luskin Star’의 직계 자마중에서는 ‘케이전스타’가 국내에서 뛰고 있는데, 직전경주에서 첫 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상으로 ‘스텝린’의 혈통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똑같은 혈통을 가진 친동생 ‘토탈’의 활약으로 미루어보아 ‘스텝린’ 역시 앞으로 상당한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몇 두 안되는 ‘Le Belvedere’의 자마들이 모두 국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