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이젠 혈통이 달린다(10)
씨수말 최초의 G1 우승마 ‘로스트마운틴’(2)
〈표〉 ‘로스트마운틴’의 성적표
90년 10월 27일 Breeders’s Cup Juvenile(G1) -1700m, 모래, 2세마 경주
1위 ‘Fly So Free’ 1:43.40 450,000$ 55.3kg
3위 ‘로스트마운틴’ 5마신 108,000$ 55.3kg
4위 ‘해피째즈밴드’ 5¼마신 70,000$ 55.3kg
91년 4월 20일 Wood Memorial Invitational(G1) -1800m, 모래, 3세마 경주
2위 ‘로스트마운틴’ 1:48.44/3마신 110,000$ 57.1kg
3위 ‘해피째즈밴드’ 9마신 60,000$ 57.1kg
91년 5월 4일 Kentucky Derby(G1) -2000m, 모래, 3세마 경주
1위 ‘Strike the Gold’2:03.8 450,000$ 57.1kg
5위 ‘Fly So Free’ 4¼마신 0$ 57.1kg
11위 ‘해피째즈밴드’10¾마신 0$ 57.1kg
12위 ‘로스트마운틴’ 11¼마신 0$ 57.1kg
91년 7월 7일 Dwyer S(G2) - 1800m, 모래, 3세마 경주
1위 ‘로스트마운틴’ 1:49.20 120,000$ 55.7kg
3위 ‘Fly So Free’ 3½마신 24,000$ 57.1kg
91년 7월 27일 Haskell Invitational H(G1) - 1800m, 모래, 3세마 경주
1위 ‘로스트마운틴’ 1:48.06 300,000 53.5kg
92년 8월 8일 Philip H. Iselin H(G1) - 1800m, 모래, 3세 이상
5위 ‘로스트마운틴’ 1:46.80/6¼마신 15,000$ 51.7kg
9위 ‘Fly So Free’ 14½마신 0$ 53kg
- ‘로스트마운틴’의 성적에 대해서…
국내에서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는 ‘로스트마운틴’과 ‘해피째즈밴드’, 그리고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는 ‘Fly So Free’는 똑같이 88년에 태어난 경주마로 비슷한 시기에 경주마 생활을 했던 마필들이다.
위 3두의 경주마는 여러번 같은 경주에서 만났는데, 제일 처음 만난 경주는 2세마 경마대회인 쥬비나일 경주(G1)였다. 우승은 1700m를 1분43초4에 주파한 ‘Fly So Free’가 차지했고, ‘로스트마운틴’과 ‘해피째즈밴드’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 세 마리의 경주마가 다시 만난 경주는 꿈의 3관 경주인 캔터키 더비. 3두 모두 더비 제패라는 꿈을 가지고 경주에 출전했지만, 〈표〉에서 보듯이 모두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후 각 경주에서 3두의 경주마는 나름대로 활약을 펼쳤는데 ‘Fly So Free’는 G1-3승을 기록했고, ‘로스트마운틴’은 G1-1승을 ‘해피째즈밴드’는 여러번 도전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상대적인 전적을 살펴보면, ‘로스트마운틴’은 ‘해피째즈밴드’와 3번 싸워서 3번 모두 이겼지만, ‘Fly So Free’에게는 2승 3패로 상대적인 열세에 있다.
위 3두의 경주마중 ‘로스트마운틴’과 ‘해피째즈밴드’는 각각 국내에 팔려서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고, 성적에서 약간 우위를 보였던 ‘Fly So Free’는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했다. 재미있는 것은 ‘Fly So Free’가 실전에서 ‘로스트마운틴’에게 크게 앞서지 못했지만, 씨수말로 데뷔한 ‘Fly So Free’는 미국에서 지난해 브리더즈컵 우승마인 ‘캡틴스티브’를 배출해냈단 점이다.
우수한 혈통으로 꼽히는 ‘Northern Dancer’계열의 ‘해피째즈밴드’와 ‘Turn-To’계열의 ‘로스트마운틴’. 그에 비해 비주류 혈통인 ‘Teddy’계열의 ‘Fly So Free’, 과연 ‘Fly So Free’가 국내에 수입됐다면 어떠한 성적을 올렸을까? ‘Fly So Free’의 자마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스트마운틴’과 자꾸만 비교가 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