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페리온’(Hyperion) (1) - ‘Biscay’의 자마 ‘Bletchingly’
1930년생인 ‘하이페리온’(Hyperion, 13전 9승)은 자기 자신의 경주성적도 일류였지만, 씨수말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쳐 오랜 기간 계통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씨수말로의 데뷔 당시의 폭발적인 인기에 비해서 지금은 많이 퇴색했으며, 주류 혈통인‘Northern Dancer’, ‘Native Dancer’, ‘Nasrullah’ 등에 비해서 질적, 수적으로 많이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계통으로 많은 후손들이 활약하고 있고, 주류 혈통의 근친 교배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혈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수입되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유독 ‘하이페리온’계가 강세를 띄기 때문에 꼭 알고 넘어가야겠다. 〈편집자주〉
Hyperion - Star Kingdom - Biscay
Bletchingly - Revenstone - 탑버드(1군, 10조)
작은실천(5군, 24조)
- Opera Prince - 텔즈(2군, 19조)
- Straussbrook - 댄싱브룩(3군, 2조)
풍낙산(4군, 42조)
- Romeo - 웨딩위시(4군, 2조)
- Best Western - 백투크리스(5군, 40조)
- Take Your Parkner - 브라이들댄서(3군, 9조)
- 십단(2군, 9조)
- Sir Laurence - 두칼(2군, 16조)
- 노이지스프라이트(5군, 1조)
- Bletchalot - 토비역정(3군, 11조)
- Mercury - 클래식리절트(1군, 14조)
- King’s Gambit - 정신력(2군, 14조)
비룡천(5군, 36조)
- Lord Ballina - 허브(5군, 16조)
노리즌(4군, 49조)
레이디자레스카(5군, 43조)
- Cossack Warrior - 샤론(4군, 19조)
- Carolingian - 군웅할거(5군, 41조)
- Kenny’s Best Pal - 애지허트(2군, 45조)
- Somalia - 어번게릴라(2군, 45조)
- Canny Lad - 애프러포우(3군, 49조)
밀크메이드(5군, 52조)
오델리아(신마, 17조)
- Star Watch - Pavillac - 빈티지이어(5군, 10조)
- Stimulus - 데저트도미네이터(5군, 24조)
- Millionaire Row - 블루웨이브(5군, 21조)
- 호주의 대표혈통 ‘비스케이’(Biscay)
지난해 마사회에서 조사한 외국산마 혈통 자료에 의하면 ‘하이페리온’ 계열이 가장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Northern Dancer’나 ‘Native Dancer’가 세계 혈통을 주름잡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례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호주, 뉴질랜드에서 주로 경주마를 수입하기 때문으로 특히 지난 7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호주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비스케이’의 영향이 크다.
1965년생인 ‘비스케이’는 단거리인 1000m G3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기록이 없는 경주마였다. 씨수말로 데뷔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할 정도의 단거리용 경주마였던 ‘비스케이’지만, 씨수말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특히 그의 자마들까지도 씨수말로 데뷔해 완벽한 성공을 거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그야말로 최고 혈통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하곤 G1 우승마가 없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비스케이’는 5대 이내에 근친번식이 없어 건강한 유전자를 보인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상당 기간 활약할 것이라 생각된다.
- ‘비스케이’의 대표자마 ‘브리칭글리’(Bletchingly)
‘비스케이’의 대표적인 자마로는 ‘브리칭글리’(Bletchingly, 5전 4승)가 꼽힌다. ‘브리칭글리’ 역시 ‘비스케이’와 마찬가지로 경주 성적은 하급 경주 4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지만, 씨수말로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씨수말 데뷔후 79년부터 82년까지 3년 연속 호주 리딩사이어에 등극했으며, 해마다 우수한 자마들을 연속해서 배출해 부마인 ‘비스케이’의 명성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했다.
국내에도 많은 후계마들의 자마들이 경주로를 누비고 있는데, 그중 호주 리딩사이어 7위에 올라있는 ‘Canny Lad’와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6위에 올라있는 ‘Lord Ballina’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Canny Lad’는 현역 시절 올린 15전 8승중 G1 2승·G2 2승·G3 1승의 화려한 성적을 올렸고, 씨수말로 데뷔해서도 매년 G1 우승마를 배출하는 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종부료 역시 20,000$au(약 1천4백만원)로 국내에 수입된 경주마중 가장 고가에 속하며, 국내 수입 경주마의 도입가보다도 오히려 비싼 편이다. 국내에는 ‘애프러포우’가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으며, 신예 ‘밀크메이드’와 ‘오델리아’도 앞으로 상당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뉴질랜드에서 5,000$nz(약 3백만원)의 종부료를 기록중인 ‘Lord Ballina’(43전 10승 2위 5회, G1-2승 G3-1승)는 78년생으로 이제 고령으로 인해 더 이상의 자마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 ‘삼천석’, ‘새물내’ 등의 활약마를 비롯해 최근에는 ‘노리즌’, ‘허브’, ‘레이디자레스카’ 등이 국내에서 뛰어주고 있다.
그 외 ‘텔즈’의 부마인 ‘Opera Prince’(24전 13승 2위 3회 G3-1승, 종부료 3,850$au), ‘두칼’과 ‘노이지스프라이트’의 부마인 ‘Sir Laurence’(8전 3승 2위 1회, 종부료 4,400$au), ‘애지허트’의 부마인 ‘Kennys Best Pal’(21전 3승 2위 1회 G1-1승, 종부료 6,600$au) 등도 관심이 모아지는 ‘브리칭글리’의 후계 씨수말들로 지목된다.
다음호에 계속…
※ 참고 서적: 세계에 빛나는 혈통과 국제 경주분류 표준서(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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