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이젠 혈통이 달린다(13)
‘프로포슈어’, 기대와 성적은 달랐다!
NATIVE DANCER
RAISE A NATIVE
RAISE YOU
MR. PROSPECTOR
NASHUA
GOLD DIGGER
SEQUENCE
프로포슈어
GREY DAWN
VIGORS
RELIFORDIE
LOVLIER LINDA
CROZIER
LINDA SUMMERS
QUEENLY
- ‘프로포슈어’는 어떤 말?
지난 92년 2억2천만원의 몸값에 도입된 ‘프로포슈어’는 ‘Mr. Prospector’의 자마라는 이유로 도입당시 엄청난 기대치를 모았던 씨수말이다. 국산마 경매가 최초로 열린 98년 ‘선체이서’라는 당시 최고 몸값 경주마를 탄생시킨 것을 비롯해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마들의 성적은 기대치 이하였는데, 특히 거리가 길어지면서 대부분 한계를 노출하는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이런 부진으로 단 1두의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우승마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씨수말로 인기가 급감하고 있다. 대표자마로는 98년 문화일보배 준우승마 ‘용두레’가 있고, 최근 국산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달마혼’도 대표자마로 꼽을 수 있다.
‘프로포슈어’의 현지에서 성적은 11전 3승 2위 1회. 1400m(모래)와 1600m(잔디)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는데, Grade급 우승 성적은 없었다. 약한 경주 단거리 우승이 전부인 셈이다.
- ‘프로포슈어’의 혈통
‘프로포슈어’의 부마는 수많은 우승마를 배출한 명마 ‘Mr. Prospector’.
14전 7승의 기록에 1200m 코스레코드를 2회 기록한 전형적인 스피드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9년까지 씨수말로 활동하며 미국 리딩사이어 2회와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 5회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그의 자마들의 활약도 대단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어렵지 않게 ‘Mr. Prospector’의 피를 발견할 수 있다.
‘프로포슈어’의 모계는 ‘Herbager’-‘Grey Dawn’- ‘Vigors’로 이어지는데, ‘Herbager’계열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혈통이라 할 수 있다. 조부마 ‘Vigors’은 G1 2승을 비롯해 Grade 경주 6승을 했으며, 증조부 ‘Grey Dawn’은 프랑스 챔피언 2세마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 조기완성형 혈통으로 인기를 모았던 경주마였다. 특히 이 혈통은 현대의 주류혈통을 완전히 벗어난 이계혈통으로 피의 활성화 측면에서 상당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프로포슈어’는 이렇게 부계와 모계가 상당한 기대혈통이지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단거리에 거리적성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보여준 자마들의 모습으로 미루어 앞으로도 큰 기대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