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rullah(3) - 능력마들을 거푸 배출한 ‘볼드룰러’(Bold Ruler)
회교어로 ‘위대한’이란 뜻을 지닌 ‘나스룰라’(Nasrullah)는 마명 그대로 세계 경마사에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다. 현역 시절에는 30전 22승(미국 삼관경주인 프리크니크스와 벨몬트 우승)이란 성적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씨수말로 데뷔해서는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해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대표적인 후계마로는 ‘Bold Ruler’‘Red God’, ‘Grey Sovereign’, ‘Never Band’ 등이 있고, 이번호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후계마들을 배출한 ‘Bold Ruler’ 계열의 경주마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편집자주〉
Nasrullah - Bold Ruler - Bold Bidder
Spectacular Bid - Spectacular phantom - 서궁(9조, 3군)
벨오브디오페라(13조, 3군)
도티오브유(17조, 1군)
토니랜드(17조, 4군)
굿바이브레이션즈(19조, 2군)
태즈머노(25조, 3군)
봉수대(34조, 4군)
그랜슨(36조, 4군)
기쁨이(47조, 4군)
- Spectacular Love - 체로키치프(14조, 2군)
힘찬고동(29조, 2군)
팔팔한(35조, 5군)
대쉬포러브(40조, 3군)
- Spectacular Spice - 수훈갑(7조, 3군)
- Shepherd’s Field - 쉐퍼즈리턴(2조, 5군)
Nasrullah - Boldnesian - Bold reasoning
Seattle Slew - Slew The Knight - 나이트온더무브(49조, 1군)
- Plewperfect - 승격(39조, 4군)
에이플러스(5조, 1군)
- Air De France - 코맨더(29조, 1군)
- Synastry - 루비티아러(33조, 4군)
- Gleam Machine - 스프링어(32조, 5군)
멋진솜씨(17조, 2군)
퓨어타이테니엄(36조, 5군)
- Yonder - 파피얀더(41조, 2군)
- 79년 캔터키더비 우승마 ‘Spectacular Bid’의 후손들
‘Spectacular Bid’는 1976년 미국에서 태어난 경주마로 30전 26승이란 대기록을 남겼던 경주마다. 78년 2세 시절 G1경주에서 2승을 차지하며 그 해 2세마 챔피온에 올랐던 ‘Spectacular Bid’는 3세가 되던 79년에는 전성기를 맞이해 맹활약을 한다. 미삼관마경주인 캔터키더비(G1 2000m)와 프리크니스스테이크(G1 19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여 삼관마 탄생에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벨몬트스테이크(G1 2400m)에서 거리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4세에도 눈부신 활약이 이어져 트랙신기록을 8개나 세우는 활약을 했다.
이러한 활약 덕택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Spectacular Bid’지만 씨수말로의 활약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다. 그의 자마중에서는 유일하게 ‘Spectacular Love’만이 G1(Mile) 경주 우승을 차지한 정도였다. 유능한 자마 생산에 실패한 ‘Spectacular Bid’는 결국 씨수말로는 실패한 인생을 걸었고, 그의 자마들인 ‘Spectacular Love’(82년), ‘Spectacular Phantom’(84년), ‘Spectacular Spice’(84년) 등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헐값에 팔려가 3류 씨수말로 전락했다.
뉴질랜드에서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는 ‘Spectacular Love’는 G1 우승마답게 여타 ‘Spectacular Bid’의 자마들 가운데는 활약이 우위에 있다. 현재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26위에 올라있으며 종부료도 3천5백 뉴질랜드달러로 그럭저럭 자기 몫은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발빠른 선행 스타일의 ‘체로키치프’와 ‘힘찬고동’이 좋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Spectacular Phantom’(49전 5승 2위 5회)은 종부료도 1천5백 뉴질랜드달러에 그치며 뉴질랜드 리딩사이어에도 49위에 겨우 명함을 내밀고 있다. 당연히 ‘Spectacular Love’보다 국내에 많은 경주마들이 들어왔는데 국내에서는 꽤 활약마가 많다. 1군까지 활약했던 ‘싹스킹’(퇴역)외에도 ‘서궁’, ‘벨오브디오페라’, ‘도티오브유’, ‘그랜슨’, ‘굿바이브레이션즈’ 등이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Spectacular Phantom’가 회색마였던 탓인지 자마들도 모두 회색을 띄고 있으며, 단거리·중거리에서 활약한 선행 스타일의 경주마가 대부분이다.
- 77년 미국 삼관마 ‘Seattle Slew’
77년 미국에서 10번째로 삼관마 자리에 오른 ‘Seattle Slew’는 경주 성적에서도 초일류였지만 그의 자마들까지 맹활약이 이어져 세계적인 명마로 우뚝 선 마필이다.
미국 삼관마를 제패할 때까지 7연승을 거둔 것은 물론, 경주마다 2위마와 상당한 거리차를 내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해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4세가 된 이후에도 승승장구해 현재 역사상 마지막 삼관마로 기록된 ‘Affirmd’에게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씨수말로도 맹활약을 펼쳐 10세가 되던 84년에는 미국에서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95년에는 블러드메어사이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는 노령으로 더 이상의 마필들은 배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후계인 ‘Slew O Gold’, ‘Capote’를 비롯한 그의 자마들이 그의 피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주로 미국에서 수입된 경주마들 사이에서 ‘Seattle Slew’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나이트온더무브’, ‘코맨더’, ‘루비티아러’를 비롯해 ‘얼릴릴리’(모계) 등이 그에 속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Seattle Slew’ 자마들이 팔려갔으며 그중 ‘Gleam Machine’(10전 1승 2위 1회)의 자마를 비롯해 몇 두의 경주마가 국내에 수입됐으나, 화려했던 ‘Seattle Slew’를 생각하면 어쩐지 다소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호에 계속…
※ 참고 서적: 세계에 빛나는 혈통과 국제 경주분류 표준서(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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