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씨수말과 도시지지수
〈표〉 거리별 평균 도시지지수
거리 평균DI 평균CD 씨수말
1100m 4.56 0.84 바파이터(4.45, 0.97)
1200m 4.65 0.90 프로포슈어(4.41, 1.11)
1300m 4.04 0.84
1400m 4.00 0.83 디디미(3.62, 1.03)
1600m 3.21 0.70 퓨처퀘스트(3.36, 0.88)
1700m 3.18 0.69 포트스톡턴(3.0, 0.68)
1800m 2.97 0.65 베쇼일(2.85, 0.71)
1900m 2.58 0.56 무자지프(2.56, 0.75)
2000m 2.60 0.57 퍼시픽바운티(2.43, 0.50)
2200m 2.10 0.45 큐리아레기스(1.93, 0.45)
2400m 2.06 0.42 미스터아도라블(2.04, 0.66)
지난호에 이어서 이번호에서는 국내 씨수말들의 도시지 지수를 구해서 어떤 거리에 적성이 있는지 알아보자.
〈표〉는 미국 스테익스 경주를 토대로 작성됐다. 각 거리마다 우승마들의 평균 DI값과 CD값을 구한 것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씨수말중 가장 CD값과 DI값이 근접한 마필을 골라봤다.
국내 씨수말중 가장 단거리 적성이 강한 씨수말로는 지난해부터 민간목장에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바파이터’로 드러났다. ‘바파이터’는 특히 부계가 상당한 스피드 혈통으로 부마 ‘Wild Again’과 2대부 ‘Icecapade’가 전형적인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표〉와 비교한다면 ‘바파이터’의 적정거리는 1100m∼1200m라고 할 수 있겠고, 실제로 ‘바파이터’는 현지에서 1100m와 1300m에서 각 1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씨수말 챔피언 ‘디디미’는 도시지이론과 비교한다면 1400m가 적정거리인 스피드 혈통으로 꼽힌다. 부계인 ‘Northern’와 모계의 ‘Mr. Prospector’가 모두 스피드혈통에 가깝기 때문. ‘디디미’의 현지 성적은 1200m에서 1회, 1300m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해, 도시지이론과 비슷하게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중거리마를 집중 배출한 ‘무자지프’를 살펴보자. ‘무자지프’의 거리적성은 〈표〉와 비교한다면, 1400m∼1900m 사이에 거리 적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자지프’의 현지에서 성적은 1600m 3회 우승, 1700m 2회 우승을 거둬 역시 도시지이론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CD값이 1.17로 상당한 장거리에 거리 적성을 둔 것으로 드러난 ‘타임스타’의 우승 거리는 1800m∼2400m 사이로 역시 도시지 이론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과연 도시지이론이 대부분 경주마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1700m∼1800m에 거리적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포트스톡턴’을 보자. ‘포트스톡턴’의 현지 성적은 7승중 1200m가 4회인 전형적인 스프린터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CD값이 1.35로 상당한 장거리 혈통인 ‘사이코배블’은 1000m∼1200m 사이에서 우승 성적을 거뒀고, 국내에 있는 자마들도 장거리 적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도시지이론은 전반적으로는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음호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고, 국내에 있는 경주마들에 어떻게 대응시켜야할지 함께 생각해 보자.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