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경마계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외국산 개별거래마의 수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별거래마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인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탄생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별거래마들의 위력은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더욱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는 아직 데뷔하지 않은 기대되는 개별거래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 블랙타입 2승 그 위력을 보여주마! ‘언어카운티들리’(미,5,수,16조)
올해 데뷔를 앞둔 개별거래마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주마는 바로 현지에서 블랙타입 2승을 거둔 ‘언어카운티들리’이다.
‘언어카운티들리’는 Woodlawn 스테익스(우승상금 45,000$)와 John D. Marsh 스테익스(우승상금 20,00$)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블랙타입에서만 2승2위2회3위2회를 거둬, 현지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고의 경주마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록 두 번의 스테익스 우승이 모두 잔디주로였지만, 모래주로 블랙타입 경주에서도 2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거리적성도 1200m-2000m 사이여서 국내 경마 여건에도 맞아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언어카운티들리’의 부마는 Whitney H(총상금 350,000$, G1) 우승마인 ‘언어카운티드포’(Unaccounted For)이고, 외조부는 블랙타입 입상 없이 10전 5승을 거둔 ‘Baederwood’이다. 이러한 혈통적인 배경은 미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혈통이고(주류혈통을 완전히 벗어난), 그래서 블랙타입 2승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수입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언어카운티들리’의 부마 ‘언어카운티드포’은 현지에서 2류 씨수말로 정해진 교배로도 없다.
아무튼 이렇게 혈통적으로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언어카운티들리’지만, 이미 미국 현지 경주에서 완전히 검증된 경주마란 점에서 그의 활약은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 일본을 무시마라! ‘상하이턴’(일,3,수,41조)
발주검사와 능력검사를 마치고 2월이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이턴’도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개별거래마이다. ‘상하이턴’은 지난해 다국적 개별거래마중 가장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산 개별거래마의 한계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대주.
현지 경험은 없는 미 데뷔 신마인 ‘상하이턴’은 부마 ‘상하이’(Shanghai)와 모마 ‘카바리세렌’(Kabari Selene)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상하이’는 프랑스 2000기니(1600m, 잔디, 1분38초2) 우승마로 일본으로 팔려가 씨수말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26일 암말과 교배직후 사망(13세)한 마필. 대표자마로는 지난 99년 제펜컵 더트(2000m, 총상금 65,000,000엔) 우승마인 ‘Orion the Thanks’를 배출한바 있다. ‘미스터프로스펙트’계열로 자기 자신은 거리적성이 조금 짧은 편이었지만, 중장거리를 소화한 자마를 많이 배출한 특징이 있다.
모마 ‘카바리세렌’은 미승리마경주 2위 1회의 평범한 성적을 거둔 씨암말로 ‘하이페리온’ 계열의 전반적으로 스피드 혈통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턴’이 새로운 일본산 기대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자.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