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다시 새로운 씨수말 ‘듀앨러티’를 조금 더 알아보자.
‘듀앨러티’는 현역시절 9전2승2위2회를 기록했다. 블랙타입은 2세 시절 G2경주(1200m 모래주로, 주파기록: 1.10.9) 1승이 전부이다. 그러나 ‘듀앨러티’는 2세 시절 이러한 활약이 3세, 4세로 계속 이어지지 못했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무릎 부상과 그로 인한 장기간의 공백이 그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지 성적만 가지고 ‘듀앨러티’의 잠재력을 논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이제 갓 5세가 된 ‘듀앨러티’는 아직 어린 씨수말이란 점에서 처음부터 많은 씨암말과 교배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혈통적인 잠재력이 우수해 상당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특히 기자의 생각으로는 갈색 말인 ‘듀앨러티’의 수말 자마들은 장거리까지 상당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두 번째로 살펴볼 씨수말은 ‘버스터즈데이드림’으로 스피드 혈통으로 분류된다. 현지에서 6전4승에 블랙타입 3승을 거둔 ‘버스터즈데이드림’은 스피드 혈통답게 1000m, 1100m, 1200m 등 초단거리 경주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1000m 모래주로 주파기록은 56.9로 그의 스피드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버스터즈데이드림’의 부마 ‘하우스버스터’(House Burner)는 22전15승2위3회(블랙타입만 14승이다)를 기록했던 경주마로 1200m-1600m 사이를 넘나든 전형적인 스프린터였다. 물론 대표자마인 ‘Midnight Bet’이 Hong Kong International Cup(G2, 1800m)을 우승하긴 했으나, 대부분의 자마들은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거리 적성을 보인 스피드 혈통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우스버스터’의 부마 ‘엠티리버모어’(Mt. Livermore)도 1200m와 1400m에서 블랙타입 우승을 차지한 전형적인 스프린터로 분석된다.
‘버스터즈데이드림’은 이와 같은 스피드 혈통으로 비교적 특화된 부계 혈통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한편 ‘버스터즈데이드림’의 브루드메어인 ‘Believe It’은 ‘In Reality’의 자마로 전형적인 마일러(1400m-1900m)로 분류된다. ‘In Reality’ 혈통은 대부분 스피드를 보유한 중거리 혈통으로 현재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Believe It’ 도 G2-2승(1300, 1900m)을 거둔 거리가 중거리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씨수말로서의 ‘Believe It’은 블랙타입 7승에 빛나는 ‘Al Mamoon’(평균 우승거리 1700m)과 역시 블랙타입 7승을 거둔 ‘Garthorn’(G1-1승, 1600m)를 비롯해 국내에는 2군까지 승군한 ‘플레어포펀’이 있다. 1975년생인 ‘Believe It’은 현재는 사망해 교배 활동은 더 이상 없는 상태다.
이와 같이 ‘버스터즈데이드림’의 혈통을 살펴봤을 때, 부계는 스피드 혈통 모계는 스피드를 보유한 마일러로 분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거리 적성 역시 장거리보다는 스피드로 뛰는 단거리 혈통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버스터즈데이드림’은 ‘노던댄서’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이계혈통이기 때문에 ‘노던댄서’ 계열의 씨암말과 좋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다음호에 계속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