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타입 경주에서 2승을 거둔 ‘언어카운티들리’가 국내 경마대회를 휩쓸며 블랙타입에 대한 위력이 점차 더해가고 있다. ‘언어카운티들리’외에도 ‘찰리스카즈’, ‘보카플라이어’, ‘워네이티브’ 등 미국 블랙타입 우승마들의 국내 성적은 그야말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블랙타입의 유래는 미국 경매회사인 패시그티폰(Fasig Tipton)사가 경매참가자에게 경매책자에 기재된 우수한 말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코자 스테익스 경주에서 3위내 입상마들에 진하고 굵게 표시한 것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스테익스 경주를 의미하며, 정확하게는 경주 3일전에 출마등록을 마감하고 마주가 등록료를 납부해야하고 경주 총상금이 25,000$를 넘는 경주에 한한다.
또한 블랙타입 경주는 우승마의 경우는 전체 철자를 대문자로 굵고 진하게 표시하고, 2위나 3위마는 첫 글자만 대문자로 표시하며 모든 마명을 굵고 진하게 표시한다. (예: WAR NATIVE, War Native)
블랙타입 경주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보자.
첫째는 그레이드(Graed, G로 표시) 경주다. 그레이드 경주란 총상금 75,000불 이상으로, 같은 경주로 및 같은 경주 조건에서 적어도 2회 이상 시행하는 경주로 북미 그레이드 스테이크스 위원회, 유럽패턴경주위원회, 남미의 O.S.A.F, 아시아의 ARF가 지정하는 레이스에 한해서 그레이드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러한 그레이드 경주는 국제경주표준분류위원회(ICSC, International Cataloguing Standards Committee)가 관할하며, 다시 G1·G2·G3로 나누게 된다.
둘째는 그레이드 경주 외에 나머지 블랙타입 경주다.
먼저 Listed(총상금 50,000$ 이상) 경주란 그레이드 경주로서 설정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나 위 위원회로부터 그레이드 경주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 경주를 뜻한다. Restricted 경주란 경주조건상 성별 및 연령을 제외한 다른 조건에 의해 능력 우수마의 출전을 제한할 목적으로 하는 경주를 뜻하며, 제한이 있는 Listed 경주는 LR로 표기한다.
핸디캡 경주란 경주명에 핸디캡이란 단어를 붙이지 않으나, 위 세가지 경주의 조건을 만족시켜 Black-Type 경주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핸디캡 중량 경주를 뜻한다.
자 그렇다면 블랙타입 우승마 ‘워네이티브’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워네이티브’는 미국 혈통 관련 서적을 뒤져보면 블랙타입 우승마이기 때문에 마명 모두가 대문자로 굵고 진하게(WAR NATIVE)로 표기돼 있다.
〈표〉 ‘워네이티브’의 블랙타입 입상 성적
경주일 경주명 등급 경주거리 순위 총상금
01.11.17 Rollicking S. LR 1400m(7F) 1위 60,000$
02.01.21 Fred "Cappy" Capossela S. L 1200m(6F) 3위 79,650$
지면 관계상 2개의 경주만 표기했지만, ‘워네이티브’는 그 외에도 2개의 블랙타입 경주에서 3위 2회의 성적을 거둬 총 1승3위3회의 성적을 거뒀다. 〈표〉에서 보면 ‘워네이티브’는 Rollicking Stakes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나이가 2세마로 제한된 경주였기 때문에 블랙타입 등급은 LR로 표기됐다. 또한 이 경주에서 ‘워네이티브’는 총상금 60,000$중 우승상금으로 36,000$을 획득했으며, 1400m(모래주로) 주파기록은 1분24초41이었다. 이와 같이 블랙타입 우승마인 ‘워네이티브’는 모든 자료에 블랙타입 표시인 굵은 대문자 표기와 더불어 경주명과 경주등급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참고: 한국마사회 말혈통정보(www.studbook.or.kr)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