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개별거래마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현지에서 성적이 있는 경주마들이 수입이 제한돼 그만큼 경주마로 투입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릴 전망이고, 또한 경주 적응 역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 단기간 내에 활약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세계 다국적을 가진 수많은 경주마가 국내에 수입돼 그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고, 그만큼 국내 경마 수준도 올라가지 않을까 보여진다.
- G1 레이스까지 출전했던 ‘워로마’(뉴,3,거)
이번 호에서는 뉴질랜드 3세마로 G1 레이스까지 출전했던 8조의 신예 개별거래마 ‘워로마’를 소개하고자 한다.
‘워로마’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G1레이스 1회, G2레이스 1회, G3레이스 1회 등 모두 3회에 걸쳐 출전했던 경주마로 비록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일단 G1레이스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로마’의 부마 ‘Wallenda’는 ‘미스터프로스펙트’와 ‘걸취’(Gulch)로 이어지는 초특급 혈통으로 경주 성적도 G1 레이스 1승을 비롯해, 블랙타입 5승의 우수마였다. 그러나 씨수말로는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뉴질랜드에 4두의 스테익스 우승 자마 배출 이후 현재는 일본에서 씨수말로 생활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는 ‘토창고’와 ‘아이제이어’ 등 비교적 능력 있는 자마들이 활동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편 B.M.S(외조부)인 ‘Pevero’는 프랑스 G3 블랙타입 2승마로 전형적인 유럽의 장거리 혈통으로 볼 수 있다. ‘워로마’는 사실 화려한 혈통은 아니라 더 지켜봐야겠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G1 레이스 출전마였단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온통 화려한 혈통 ‘Subsidy’(미,4,거)
53조 마방에 수입된 미국산 4세 개별거래마 ‘Subsidy’(원마명, 마명 미확정)는 사실 혈통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씨수말로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물론 거세마라 안되지만- 화려한 혈통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Subsidy’의 부마는 현대 최고의 혈통인 ‘미스터프로스펙트’이고, B.M.S 역시 최고의 혈통인 ‘댄지그’(Danzig)이기 때문에 말이 필요 없는 초일류 혈통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러한 초일류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더욱이 거세마였기 때문에 씨수말로 활동을 할 수 없어 국내에 수입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ubsidy’는 부마나 외조부가 화려한 것은 물론이고, 모마인 ‘Foreign Aid’ 역시 암말 스테익스 경주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주 성적까지 뒷받침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현지에서 생산될 당시만 해도 ‘Subsidy’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태어났음이 분명하다.
국내에서 얼마나 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정말 화려한 혈통의 ‘Subsidy’는 혈통 하나만 놓고도 충분히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