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회의 혈통경마(90)- 대기만성(大器晩成), ‘리비어’(2)
〈표-1〉 ‘리비어’의 거리별·성별 순위
순위 AEI
수·거 11위 1.38
암말 2위 1.47
1000m 18위 1.10
1200m 9위 1.36
1400m 6위 1.28
1700m 6위 1.19
1800m 8위 1.39
1900m 3위 1.46
2000m 4위 0.96
〈표-1〉은 씨수말 ‘리비어’의 성별과 거리별 리딩사이어 순위(상금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리비어’는 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리딩사이어 순위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수말보다는 암말이 전반적으로 우성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호에도 이미 밝혔듯이 ‘리비어’ 자마들의 전반적인 거리적성이 스피드보단 스테미너에 우위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최단거리인 1000m에서 엄청난 열세를 보이고 있단 점만 미루어보아도 쉽게 그 특성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의외로 암말 리딩사이어 순위가 ‘무자지프’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리딩사이어 순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말보다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암말 자마중에서 우수한 자마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리비어’가 암말 자마가 상대적으로 많다(수:39두, 암:49두)는 이유가 주된 이유로 보이기 때문에 특이 사항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표-2〉는 ‘리비어’의 자마들중에서 수득상금이 많은 우수 자마들을 정리한 것이다.
〈표-2〉 ‘리비어’의 대표자마 명단
마명 성별 모마 성적 수득상금
상공 암 씨밥 40전10승6회 385033000
백두거인 수 원쓰루 22전 9승2회 256919000
위캔드글로리 수 퀸텐샤 12전 9승 243212000
해란강 암 스콰이어즈돌 27전 4승6회 230260000
감동의물결 수 크림슨리워드 33전 7승2회 181228000
국선장군 수 스칼렛커리지 20전 5승6회 174125000
황색바람 암 갬블온질 39전 6승2회 158412000
장한아들 수 티제이스레이디 30전 4승6회 154002000
영등축제 수 헌트포드링크 34전 4승4회 147871000
명가희 암 어키쓰포케이트 22전 5승4회 147579000
중천 수 보너스걸 38전 4승4회 123322000
만복이 수 건각 25전 4승6회 112971000
아돈 암 앤세스트럴로즈 18전 2승8회 98978000
퀸크랏시 암 액틴크랏시 9전 4승1회 65706000
‘리비어’의 대표자마는 일단 최고 수득상금을 거둔 ‘상공’이지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국산마 대표자리까지 꿈꾸는 ‘위캔드글로리’를 대표자마로 꼽는 것이 좋겠다.
‘위캔드글로리’의 모마 ‘퀸텐샤’는 ‘대봉산’(부: ‘미스터아도라블’)에 이어 두 번째 자마로 ‘위캔드글로리’를 배출했던 마필로 현역시절의 성적은 13전3위1회로 별 볼일 없다. 그의 부마 ‘리스크미’(Risk Me)는 G1-2승(1850m, 2000m)을 포함해 블랙타입 4승2위2회를 거뒀던 경주마로, 사실 일류 스피드 혈통이었던 ‘샤프로’(Shapro)의 자마였지만 초장거리 혈통이었던 ‘런더젠틀랫’(Run the Gantlet)의 영향을 받아 중장거리마로 활약했던 마필이었다. ‘위캔드글로리’의 부마 ‘리비어’와 ‘퀸텐샤’는 전혀 근친 없이 배합됐고, 부계나 모계에 모두 있는 스테미너 우성이 자마에게 잘 전달돼 장거리까지 맹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호에서 다른 자마들을 좀 더 정리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