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시절 27전14승(블랙타입 10승)을 거둔 ‘인리얼리티’는 경주마 시절 화려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의 주류혈맥을 완벽하게 벗어나는 혈통이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계통으로 꼽힌다.
특히 21전20승을 거두며 20세기 최고의 경주마로 꼽히는 ‘맨오워’(Man O’War)의 피를 잇는 마지막 혈통으로 관심을 모으며, 최근 브리더즈컵 클래식을 2연패한 ‘티즈나우’(Tiz Now)의 등장으로 인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혈통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인리얼리티’의 주요 후계마 ‘리런치’(Relaunch)와 ‘베일드어필’(Valid Appeal)의 후대 자마들이 각각 씨수말로 활약중이다. 그중 ‘티즈나우’와 같은 ‘리런치’ 계열인 ‘퓨처퀘스트’는 씨수말 데뷔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마필. 지난 2002년부터 자마들을 배출하기 시작한 ‘퓨처퀘스트’는 이미 ‘서로서로’, ‘애머랜스’, ‘기쁜우리’, ‘금돌이’ 등 주목받는 경주마들을 배출하며 가능성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자마들이 뛰기 시작한 ‘샤프어필’은 브루드메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베일드어필’의 손자로 워낙 비주류 혈통의 씨수말이기 때문에 ‘노던댄서’등의 주류 혈통과 좋은 배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마리의 씨수말은 전형적인 마일러 계열의 혈통으로 거리 적성이 맞을뿐더러, 기존 씨수말과는 전혀 다른 계열의 씨수말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기대치가 높다.
In Reality | Relaunch | 퓨처퀘스트 | |
Valid Appeal | World Appeal | 샤프어필 |
- 스피드 혈통의 ‘와일드어게인’(Wild Again) 계통
Nearctic | Icecapade | Wild Again | 바파이터 |
플럼와일드 |
‘노던댄서’의 부마이기도 한 ‘니아크틱’(Nearctic)의 또 다른 계열인 ‘아이스케페드’-‘와일드어게인’ 계통은 전형적인 스피드 혈통으로 자리를 잡은 계통이다.
비록 ‘와일드어게인’ 자신은 클래식 거리까지 경주마로 활약했지만, 대부분의 그의 자마들은 조기완성형의 스피드 혈통으로 자리를 잡은 것. 어쨌든 뛰어는 스피드 혈통 때문인지 ‘와일드어게인’은 10년 이상 미국 씨수말 순위 상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에는 자마 2두가 씨수말로 국내에 도입됐는데, 모두 민간목장이 소유하고 있는 씨수말들. 그중 ‘바파이터’는 올해부터 자마들이 뛰기 시작해 그 중 ‘산천호걸’이 이미 2승을 거두고 국산4군으로 승군한 바 있다. ‘바파이터’는 민간목장의 씨수말로 교배 회수가 워낙 적어서 올 해 많은 자마들이 경주로에 뛰지는 않지만 워낙 스피드가 우수한 혈통인 만큼 데뷔전을 뛰는 자마부터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는 혈통이기도 하다.
2001년 도입돼 교배 횟수가 극히 적은 ‘플럼와일드’는 내년에 첫 자마가 경주로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역시 상당한 스피드 혈통인 ‘와일드어게인’의 피를 이어 받아 스피드가 우수한 자마들을 배출할 가능성이 무척 높을 전망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