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1경주에 출전한 ‘도심’(호주산, 2세, 암말)은 시종 여유있는 질주를 펼친 끝에 1200m를 1분 16초 4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에서 1000m를 1분 01초 6으로 손쉽게 우승을 차지한 이레 2연속 낙승을 거둔 것.
아직 단거리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낙관하긴 이르지만, 워낙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경마팬들은 신예 명마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2연승의 주인공 ‘도심’의 혈통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도심’의 부마는 ‘Pharostan’이고 모마는 ‘Trouble At Sea’다.
부마인 ‘Pharostan’은 국내에서 수입된 외국산마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Star Kingdom’계열의 마필.
‘Star Kingdom’은 지난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Biscay’, ‘Kaoru Star’, ‘Todman’ 계열로 갈라지는데 이중 ‘도심’은 ‘Todman’ 계열이다.
다른 ‘Star Kingdom’ 계열에 비해서 국내에 수입된 ‘Tod man’ 계열의 마필수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표-2>에서 보듯이 꽤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Tod man’의 자마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마필중에 하나가 바로 ‘Imposing’이다. ‘Imposing’은 호주 현역 시절 5전 4승 2위 1회의 성적을 올렸는데, 이 5번의 성적이 모두 G1 경주 성적이었던 것으로 보아 상당한 성적을 올리고 은퇴해 씨수말로 데뷔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자마인 ‘Pharostan’은 1982년생으로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모두 24전 6승 2위 4회의 성적을 올렸는데, 그중 G2 경주에서 2회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에서 수입된 마필중에서는 ‘서운’이 바로 ‘Pharostan’의 자마다. ‘서운’은 데뷔하자마자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8연속 입상 행진을 이어갔고, 1군에서도 순발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다 얼마전 노령의 나이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혈통이 같은 탓인지, 2연승을 거둔 ‘도심’도 상당히 흡사해 보인다.
한편 모마인 ‘Trouble At Sea’는 혈통쪽에서 봤을 때, 상당히 특이한 혈통으로 부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렇다할 유명마가 한 두도 보이지 않는다.
‘Trouble At Sea’의 부마인 ‘Sea Anchor’은 아일랜드산으로 현역 시절 13전 5승의 성적(G2, G3에서 승리)을 올렸고, 모마의 부마인 ‘Rheingold’는 현역 시절 17전 9승(G1 2승)의 좋은 성적으로 3세 최우수마에 꼽히는 활약을 했던 것 정도가 모계 혈통마중에서 활약을 했던 마필. 국내에선 보이지 않는 희소 혈통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신예 ‘도심’은 혈통으로 봤을 때,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되며 그의 오빠뻘인 ‘서운’ 이상으로 좋은 경주마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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