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경마계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외국산 개별거래마의 수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별거래마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인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탄생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별거래마들의 위력은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더욱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97년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였던 ‘스킵어웨이’(Skip Away)의 자마 ‘보너스어웨이’(3세, 암, 미, 17조)와 관심 가는 혈통의 ‘캡틴제너럴’(마명 미확정, Captain Genearl, 2세, 수, 미, 30조)에 대해서 정리해본다.
- ‘스킵어웨이’의 자마 ‘보너스어웨이’(3세, 암, 미, 17조)
지난 10월1일 발주검사를 끝마치고 조만간 능력검사를 앞둔 ‘보너스어웨이’는 또 하나의 ‘스킵어웨이’(Skip Away)의 자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너스어웨이’의 부마 ‘스킵어웨이’는 38전18승2위10회(블랙타입 16승 2위 10회)를 기록한 최고의 명마. 3세이던 지난 96년 자키골드컵(G1) 우승을 시작으로 프리크니스스테익스와 벨몬트스테익스 2위, 그리고 4세이던 97년에는 자키골드컵 2연패와 더불어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까지… 보통 경주마로 성공하면 바로 씨수말로 투입되는 미국 현실에 비추어 ‘스킵어웨이’는 상당히 많은 경주를 치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스킵어웨이’가 미국의 주류혈통을 많이 벗어난 비주류이기 때문이다. 그의 부계는 사이어보단 브루드메어에서 더 활약한 ‘다마스커스’(Damascus)계이며, 부마 ‘스킵트라이얼’(Skip Trial)은 ‘스킵어웨이’외엔 이렇다할 자마를 배출하지 못해 아직도 교배료 5,000$(약 600만원) 수준의 중하급 씨수말로 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혈통적인 배경이 ‘스킵어웨이’를 5세 시절까지 경주로로 내밀었으며, 경주마 시절의 활약에는 못 미치게 교배료도 20,000$(약 2천4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아직 씨수말로의 검증은 좀 더 필요한 상태지만, 올해 현재까지 미국 세컨크롭사이어 17위를 차지하는 등 무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너스어웨이’의 브루드메어 ‘갈치’(Gulch)는 경주마시절 블랙타입 11승의 화려한 성적과 씨수말로도 캔터키더비와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 ‘썬더갈치’(Thunder Gulch)를 배출하는 등, 완전히 성공한 혈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브루드메어에서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보너스어웨이’는 부계와 모계가 모두 화려한 성적을 올렸던 유명 혈통이라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기대만큼 뛰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잠재력 있는 혈통의 ‘캡틴제너럴’(2세, 수, 미, 30조)
아직 마명 확정전인 ‘캡틴제너럴’(Captain General)은 무난한 혈통 배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필이다.
‘캡틴제너럴’의 부마 ‘코로나도스퀘스트’(Coronado’s Quest)는 ‘미스터프로스펙트’-‘포티나이너’(Forty Niner)로 이어지는 미국의 주류혈통으로 17전10승2위2회(블랙타입 8승2위2회)를 기록한 우수마였다. 혈통적인 우수성 때문에 현재 교배료 50,000$(약 6천만원)에 씨수말 활동중이며, 자마 데뷔 2년차인 올해 미국 세컨크롭사이어 순위는 현재까지 33위를 기록중이다. ‘코로나도스퀘스트’는 올 초까지 SI 3.57을 기록중인데, 흥미로운 것은 수말 자마가 5.74이며 암말 자마가 2.49로 상당한 수말 우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우수 자마가 모계에 ‘노던댄서’(Northern Dancer)의 피를 보유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캡틴제너럴’은 이와 같은 ‘코로나도스퀘스트’가 우성을 보이고 있는 혈통- 수말 자마이며, 모계가 ‘노던댄서’계-라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게 한다. 바로 ‘캡틴제너럴’의 브루드메어는 ‘노던댄서’ 최고의 자마중 한 두인 ‘댄지그’(Danzig)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캡틴제너럴’은 혈통적으로 우성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경주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