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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엔젤’은 화려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배합으로 인해 데뷔이전부터 관심이 매우 높았던 마필로 데뷔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ARF기념경주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재기에 성공한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1군에 승군해 챔피언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부마 `타이거릿지`(TIGER RIDGE 1996)는 5전 2위1회 3위1회의 비교적 평범한 경주성적을 기록한 마필이지만 Breeders` Cup Classic(2,000m)등 G1 4승의 `에이피인디`(A.P. INDY 1989), Preakness S.(1,900m)등 G1 2승의 `섬머스콜`(SUMMER SQUALL 1987)등을 배출하고 있는 모마 ‘위크엔드스프라이즈’(WEEKEND SURPRISE 1980)의 영향으로 2001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해 Birdonthewire S.(1,200m)-L 우승마 ‘지피스블랙나이트’(G P`S BLACK KNIGHT 2002)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교배료는 $7,500이다.
‘터프엔젤’은 부마 ‘타이거릿지’가 우수한 후대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노던댄서’(NORTHERN DANCER) 4S X 4D 근친과 4D에 ‘노던댄서’ 전형매 ‘악틱댄서’(ARCTIC DANCER)가 있고 또한 ‘세크릿테이엇(SECRETARIAT) 3S X 4S X 4D X 4D 매력적인 배합으로 인해 계속해서 우수한 경주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개츠비’는 데뷔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한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YTN배에서 2군 강호들을 여유있게 따롤리며 우승을 차지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츠비’는 화려한 경주성적 만큼 화려한 혈통을 지닌 마필은 아니다.
부마 ‘세파피아노’(SEFAPIANO 1989)는 일반경주에서 4전 2승 2위2회의 경주성적을 기록한 마필로 후대성적에 있어서는 Rare Treat H.(1,800m)등 G3 2승의 ‘오스틴스맘’(AUSTIN‘S MOM 2000)등 13두의 스테이크스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교배료는 $3,500이다.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두 경주마는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며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더 보여줄게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외산 1군의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터프엔젤’과 ‘개츠비’ 팬으로 양분되는 양상에 어느 경주마가 더 강한 경주마인가라는 논쟁까지 불러오고 있어 더욱 더 흥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필자는 혈통적으로 큰 특징이 없어보이는 ‘개츠비’ 보다는 매력적인 혈통을 지닌 ‘터프엔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미 능력마로 판명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혈통적인 부분은 어쩜 이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혈통이 우수한 마필이 챔피언에 등극해주길 바라는 필자의 바램을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작 성 자 : 박남규 sign999@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