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 우승 이후 일본으로 수입돼 지난해까지 무려 9년 연속 일본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선데이사일런서’는 국내에 무려 4마리의 씨수말이 도입돼 올해부터 교배를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심부전으로 16살이란 나이에 사망한 ‘선데이사일런서’는 그간 숱한 화제를 뿌렸던 당대 최고의 명마이자 명 씨수말. 일본 더비와 제팬컵을 휩쓴 ‘스페셜위크’(Special Week)를 비롯해 ‘선데이사일런서’의 자마중 대표 씨수말로 활약중인 ‘후지키세키’(Fuji kiseki)등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한 최고의 씨수말이다. ‘선데이사일런서’는 ‘노던댄서’와 ‘미스터프로스펙트’가 휩쓸고 있는 세계 경마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선데이사일런서’가 이들과 전혀 다른 혈통으로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는 한국마사회 소속은 한 두도 없고 모두 민간목장 소유의 씨수말들로 ‘선데이사일런서’의 명성 때문에 최근 다소 서둘러서 수입한 경향이 짙다. 또한 수입한 4두의 씨수말 모두가 현지에서 그레이드(Grade) 경주 우승이 없는 마필들이고, ‘선데이사일런서’가 상당한 스테미너 혈통이란 점등을 살펴봤을 때, 일단은 성공 가능성보단 실패 가능성이 조금은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도 무척 많은 ‘노던댄서’계열의 씨암말과의 교배에서는 우수한 자마들도 배출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 스피드 혈통의 ‘큐어더블루스’(Cure the Blues)계
한국마사회의 ‘포트스톡턴’과 늘푸른목장의 ‘포티튜드’는 똑같이 ‘큐어더블루스’의 자마로 스피드에 특화된 혈통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큐어더블루스’는 현역시절 G1-1승을 비롯해 10전6승을 거뒀고, 씨수말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둬 자마 승률이 높고 수 년 동안 미국 리딩사이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혈통 계열은 현재 더 이상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어쨌든 씨수말 ‘포트스톡턴’이 집중적으로 스피드가 우수한 자마를 배출한 것처럼, 올해 첫 자마를 배출하는 ‘포티튜드’ 역시 스피드 우수마를 많이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콕스리지’의 자마 ‘로스트마운틴’
‘로스트마운틴’은 비교적 영세 혈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콕스리지’(Cox’s Ridge)의 자마다.
‘콕스리지’는 블랙타입 11승을 포함해 28전16승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씨수말로 데뷔해서도 지난 85년 미국리딩사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에 ‘큐어더브루스’와 마찬가지로 잠깐 번영은 이뤄졌지만, 그 이후 대를 잇는 씨수말이 나타나지 않아 위기에 빠진 혈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세 혈통이라 주류 혈통과의 교배에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겠고, 비교적 거리적성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 ‘턴투’(Turn To), 사이어라인
| 턴투 | Best Turn | Cox’s Ridge | 로스트마운틴 | |
| Hail to Reason | Halo | Sunday Silence | 볼레로 | |
| 신코싱귤러 | ||||
| 타야수메도우 | ||||
| 선데이웰 | ||||
| Stop the Music | Cure the Blues | 포트스톡턴 | ||
| 포티튜드 |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