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의 ‘사일런트워리어’(Silent Warrior)
99년 25두의 경주마를 배출한 씨수말 ‘사일런트워리어’는 지난 95년 5억원의 가격에 아일랜드에서 수입됐다. 국내에선 ‘미스터아도라블’과 함께 ‘나스룰라’(Nasrullah) 계열의 마필로 활약을 하고 있는데, 2대부인 ‘블러싱그룸’(Blushing Groom)이 ‘미스터아도라블’의 부마이기도 하다.
2대부인 ‘블러싱그룸’은 프랑스 2000기니와 영국 더비를 비롯해 G1 경주 4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후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약을 했고, 그의 자마인 ‘내쉬원’(Nashwan)은 ‘블러싱그룸’의 피를 잘 이어받아 역사상 최고가격에 신디케이트가 조직되어 씨수말로 활약을 한 마필이다. ‘내쉬원’은 현역 시절 7전 6승을 기록했는데, 그 6승이 프랑스 더비와 영국 더비를 비롯해 경마대회만 4번이나 석권하며 명성을 날리게 된다.
모마인 ‘아이딜릭’(Idyllic) 역시 ‘나스룰라’ 계열의 마필로 ‘사일런트워리어’는 4×5의 근친 교배로 태어난 마필임을 알 수 있다. ‘아이딜릭’은 실전 경주는 없었지만 혈통쪽으로 ‘나스룰라’와 ‘네이티브댄서’의 피를 잘 이어받아 씨암말로 데뷔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일런트워리어’는 현지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혈통이 우수하기 때문에 5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국내에 수입된 것이다.
99년부터 경매에 참가한 ‘사일런트워리어’의 자마들은 비교적 좋은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인지 성적들이 우수한 편이다. 먼저 5전 3승, 2위 1회를 거둔 ‘합천’(16조 박원선 조교사 관리)이 있고, 지난 3세마 경주에서 우승한 ‘제일강자’(12조 서범석 조교사 관리)도 ‘사일런트워리어’의 자마로 활약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엄마생각’(3조 최영주 조교사 관리), ‘빅건’(17조 김점오 조교사 관리), ‘대마산’(19조 곽영효 조교사 관리), ‘뛰어나라’(10조 김정진 조교사 관리)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일 전망이다.
‘사일런트워리어’는 이제 9세의 나이에 불과해 앞으로도 많은 자마들이 활약할 전망이며, 올해만 40여두의 새로운 자마들이 경주로에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표-1〉 ‘사일런트워리어’의 경주성적
연도 연령 출전회수 우승 2위 3위 수득상금
94(프) 2 2 1 0 0 80,000프랑
95(프) 3 4 2 0 1 460,000프랑
계 6 3 0 1 540,000프랑

·경마대회 입상 실적
3세: 프리다프니 -G3 우승
프리 기욤도르나르 -G2 3위

〈표-2〉 ‘사일런트워리어’ 자마의 경주 성적
마명 경매가 출전 우승 2위
합천 2,180 5 3 1
제일강자 2,690 5 1 2
엄마생각 개별구매 4 1 0
정안장군 1,560 6 0 0
실버탑 1,570 4 0 0
주노 1,830 4 0 0
빅건 1,680 1 0 0
대마산 1,520 1 0 0
뛰어나라 1,200 4 0 0

‘선봉대감’의 ‘로드어브워’ (Road Of War)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약을 펼치다 지난 95년 4억 3천만원의 가격에 수입된 ‘로드어브워’는 근대 서러브렛의 근간을 이루는 ‘팔라리스’(Phalaris) 계열이다.
‘팔라리스’는 그 자신은 비록 스프린터(1000-1600m)에서만 활약을 펼쳤으나 그의 자마들은 단거리, 중거리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영국 리딩사이어까지 올랐고, 특히 그의 대표 자마인 ‘페어웨이’(Fairway)가 또 다시 영국 리딩사이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팔라리스’의 계열로는 이 ‘페어웨이’의 자마들만이 혈통을 전하고 있는데, ‘로드어브워’가 바로 그 피를 받고 있다.
‘로드어브워’의 부마인 ‘로드앳워’(Lord At war)는 17전 10승의 성적을 올렸고, 특히 아르헨티나 중거리 챔피온 및, G1 경마대회를 3번이나 우승하며 활약을 했다. 모마인 ‘센틸리리즈’(Shantilly Liz)는 현역시절 8승을 올리고 씨암말로 데뷔, 4두의 자마를 경주로에 데뷔시켰다. 지난해부터 경주로에서 뛰기 시작한 ‘로드어브워’의 자마들은 모두 22두로 그중 ‘선봉대감’(36조 김양선 조교사 관리)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봉대감’은 현재 5전 1승, 2위 3회를 기록(복승률 80%)해 선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갈수록 주폭이 좋아지고 있어 21세기 더비 제패도 노릴 전력으로 보여진다.
그외 ‘로드어브워’의 자마로는 ‘선익스프레스’(43조 윤종현 조교사 관리), ‘검은표범’(14조 김일성 조교사 관리), ‘팡팡일주’(12조 서범석 조교사 관리), ‘전투기’(53조 김문갑 조교사 관리) 등이 경주로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따라서 ‘로드어브워’는 비록 여타 씨수말에 비해 적은 20여두가 올해 배출될 예정이지만, 경매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짐작된다.

〈표-3〉 ‘로드어브워’의 경주성적
연도 연령 출전회수 우승 2위 3위 수득상금
92(미) 2 2 0 0 0 1,248달러
93(미) 3 14 4 1 2 70,516달러
94(미) 4 9 1 2 2 126,770달러
95(미) 5 8 1 1 1 50,117달러
계 33 6 4 5 248,651달러

〈표-4〉 ‘로드어브워’의 주요 자마들
마명 경매가 출전 우승 2위
선봉대감 2,630 5 1 3
선익스프레스 1,960 3 0 2
검은표범 1,620 4 1 0
팡팡일주 1,880 4 1 0
행운과기쁨 1,350 4 0 1
전투기 1,410 3 1 0
마이콜 2,310 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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