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rullah(1) - 89년 영국, 리딩사이어 ‘블러싱그룸’(Blushing Groom)

회교어로 ‘위대한’이란 뜻을 지닌 ‘나스룰라’(Nasrullah)는 마명 그대로 세계 경마사에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다. 현역 시절에는 30전 22승(미국 삼관경주인 프리크니크스와 벨몬트 우승)이란 성적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씨수말로 데뷔해서는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해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대표적인 후계마로는 ‘Bold Ruler’‘Red God’, ‘Grey Sovereign’, ‘Never Band’ 등이 있고, 이번호에서는 그중 ‘Red God’의 자마인 ‘블러싱그룸’(Blushing Groom)과 과천벌 최고의 외국산마로 꼽히는 ‘다함께’의 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편집자주〉

Nasrullah - Red God - Blushing Groom

- 미스터아도라블(국내 씨수말)
- Nashwan - 사일런트워리어(국내 씨수말)
- Tawfig - Tawrrific - 루팡(퇴역)
낫포가든(31조, 4군)
타임터널(퇴역)
- Nassipour - 아워코러스레이디(52조, 3군)
- Bao Lack - 프리드메어(19조, 4군)
- Nabirpore - 레일(15조, 1군)

Nasrullah - Naskra
- Star De Naskra - Dance Floor - 다함께(52조, 1군)
셔플(5조, 4군)
초생(6조, 3군)
문중연(17조, 4군)

- ‘공로자’의 부마 ‘미스터아도라블’
지난 92년 1억5천만원에 수입된 ‘미스터아도라블’은 현역시절 24전 4승 2위 4회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93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했다.
부마인 ‘블러싱그룸’(Blushing Groom)은 프랑스 2000기니 우승을 비롯해 10전 7승을 기록하고 씨수말로 데뷔해 두각을 나타냈던 마필이다. ‘블러싱그룸’은 자신은 마일(1400m-1900m)에 거리 적성을 뒀지만 그의 자마들은 장거리까지 활약한 경주마가 많아 유명마를 상당수 배출해냈다. 더욱이 ‘블러싱그룸’은 조기에 완성된 경주마가 많아 2세마 리딩사이어에 자주 이름이 등록됐으며, 모계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쳐 95년 영국과 아일랜드 브루드메어사이어에 등록됐다.
이러한 활약 때문에 그의 자마인 ‘미스터아도라블’은 국내에 씨수말 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공로자’외엔 이렇다할 능력마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미스터아도라블’의 모계는 ‘노던댄서’(Northern Dancer), ‘네이티브댄서’(Native Dancer), ‘맨오워’(Man Ore, 21전 20승) 등의 유명 혈통이 적절히 섞였는데, 이 탓인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스터아도라블’의 자마는 유독 암말이 강세를 띄고 있다. ‘공로자’ 역시 암말이었고, 현재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걸’, ‘줄달음’, ‘에루화’, ‘연화산’ 등이 모두 암말이다. 최근 데뷔한 2세마중에서는 ‘자당’, ‘자상’과 모마가 같은 ‘자룡’(암)이 눈에 띈다.

- ‘합천’의 부마 ‘사일런트워리어’
지난해부터 자마들을 배출한 ‘사일런트워리어’ 역시 ‘블러싱그룸’ 의 피를 이어받았다. ‘사일런트워리어’의 부마인 ‘Nashwan’은 영국 3관 경주중 2개 경주를 우승한 것을 비롯해 7전 6승의 성적을 올리고 씨수말로 데뷔했는데, 특히 영국 역사상 최고의 신디케이트(여러 목장에서 합동으로 씨수말을 구입하는 것)가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마필이었다.
지난 95년 5억원이란 비교적 높은 가격에 아일랜드에서 수입된 ‘사일런트워리어’는 국내에 데뷔해서도 올해 SBS배 우승마인 ‘합천’을 비롯해 ‘정안장군’, ‘돌격대’, ‘제일강자’, ‘신제왕’, ‘탐낭자’ 등 끈기 좋은 경주마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으며 올해 데뷔한 2세마중에서는 16조 마방의 ‘새주역’이 2세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다함께’의 부마 ‘댄스플로어’(Dance Floor)
올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다함께’는 ‘나스룰라’ 계열중에서는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Nasram’ 계열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Nasram’은 ‘나스룰라’의 자마로 현역시절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의 자마인 ‘Naskra’가 G1 승리마를 연속 배출해내 관심을 모았으며, ‘다함께’의 부마인 ‘Dance Floor’ 역시 현역 시절의 성적과 씨수말로의 데뷔 당시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그의 자마들이 경주에서 활약도가 높아지자 최근 몸값이 많이 상승한 씨수말이다.
‘Dance Floor’은 현역 시절 16전 4승 2위 4회를 기록했는데 그중 G2 경주에서 2승 G3 경주에서 1승 정도를 차지한 것 정도이지만 그의 자마들중 G1 승리마가 배출되는 등 활약이 크자, 최근 종부료가 6,500$nz까지 뛰었으며 2000년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거리 적성은 중거리이며 국내에는 ‘다함께’외에도 ‘셔플’, ‘문중연’, ‘초생’ 등 순발력 좋은 신예마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음호에 계속…

※ 참고 서적: 세계에 빛나는 혈통과 국제 경주분류 표준서(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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