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마운틴’(Lost Mountain)과 ‘해비타트’(Habitat)
이번호에서는 ‘턴투’(Turn To) 계열의 씨수말로 국내에서 맹활약중인 ‘로스트마운틴’과 ‘턴투’ 계열의 경주마중 스피드 혈통으로 자리매김한 ‘해비타트’ 계열의 국내 경주마들을 소개하겠다.
지난해부터 자마들을 배출하기 시작한 씨수말 ‘로스트마운틴’은 올해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핵돌풍’을 배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고, ‘해비타트’ 계열의 외국산 경주마들은 발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성공하는 경주마가 다수 배출되고 있다.
〈편집자 주〉
Turn To
- Best Turn - Cox’s Ridge - 로스트마운틴
- Sir Gaylord - Habitat - Imperial Seal - 돌쇠바람(3조, 5군)
쌔비지(25조, 5군)
배리씰(39조, 1군)
맞바람(10조, 신마)
금성(퇴역, 1군)
- Bassenthwaite - 비산(44조, 1군)
- Arch Sculptor - Sculpture Arch - 진군승리(10조, 2군)
처클즈(12조, 2군)
기운찬(29조, 2군)
스컬프처레스크(30조, 1군)
차밍그레이(39조, 4군)
소리마당(50조, 3군)
횡재수(53조, 2군)
빅토리사인(19조, 5군)
- Red Tony - Chimes Square - 제백(12조, 5군)
- Habeas Corpus - Keepers - 쿵가메나(13조, 2군)
- Lord Seymour - Legal Case - 천사론(44조, 3군)
쌘돌이(45조, 5군)
- 4천8백6만원의 고가마를 배출한 ‘로스트마운틴’
2000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핵돌풍’의 부마인 ‘로스트마운틴’은 국내 씨수말중 유일하게 현역 시절 G1 경주 우승을 차지했던 경주마였다.
‘로스트마운틴’의 부마인 ‘Cox’s Ridge’는 26전 16승의 성적을 올렸는데 자기 자신은 G1경주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는 평범한 마필이었지만, 씨수말로 데뷔한 80년부터 매년 미국 리딩사이어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특히 매년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해내는 활약을 펼쳤는데, 그중 88년에 생산한 자마 ‘로스트마운틴’ 역시 G1 우승을 차지하는 등 36전 5승 2위 6회의 성적을 올렸다.
G1 우승 경주명은 3세마 경마대회인 ‘Haskell Invitational’으로 경주거리는 1800m이고 총상금 5십만불이 걸려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행되는 경주였다.
국내에 들어온 경주마중 유일하게 G1 경주 우승을 차지했던 마필답게 몸값도 역대 최고인 5억8천만원에 96년 수입이 됐고, 이듬해인 97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첫 해 배출한 자마중에선 ‘핵돌풍’외에 ‘글로벌스타’, ‘우달달’ 정도가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외의 자마들중 이렇다할 성적을 올린 경주마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번에 4천8백6십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국산마 경매 신기록을 갈아치운 2세마는 ‘로스트마운틴’과 ‘지피스운’의 자마로 모계에는 ‘스운’(Swoon, 30전 5승 2위7회, G1-3위 1회)과 ‘세크리테리어트’(Secretariat, 73년 미국 3관마)으로 이어지는 혈통을 보유했다.
- 발빠른 스피드 혈통의 ‘해비타트’(Habitat)
‘해비타트’는 전형적인 단거리 스피드 혈통으로 활약했다. 현역시절 미국에서 8전 5승의 평범한 성적을 거둔 ‘해비타트’는 크게 주목받는 경주마는 아니었지만, 아일랜드에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73년, 74년, 79년 아일랜드 2세마 리딩사이어에 올라 특히 조기 완성형의 스피드 혈통으로 각광을 받았고, 87년과 89년 영국 브루드메어사이어와 90년 아일랜드 브루드메어사이어에 오르는 등 모계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했다.
국내에 수입된 경주마들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비타트’의 2대손인 ‘Sculpture Arch’(교배료 500$nz)다. 2세 시절에만 5전 1승 2위 3회 3위 1회(G1-2위 1회)로 빠르게 경주로에 적응했던 ‘Sculpture Arch’ 역시 ‘해비타트’ 계열답게 단거리인 12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국내에 데뷔한 그의 자마들은 조기 완성형 혈통답게 데뷔전부터 바로 입상하는 사례가 무척 많았다. 최근에 데뷔전을 치른 경주마중에서는 ‘소리마당’, ‘횡재수’, ‘차밍그레이’ 등이 데뷔전부터 바로 우승을 차지했고, 비록 3위에 그치긴 했지만 ‘빅토리사인’ 역시 상당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물론 ‘Sculpture Arch’의 자마들은 대부분 거리가 길어지면서 한계를 노출하는 경주마가 대부분이었지만, 빠른 시일에 연승을 거둔 자마들이 많았고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경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국내 여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혈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해비타트’ 계열의 경주마중에서는 ‘비산’을 배출한 ‘Bassenthwaite’(교배료 2500$nz, 11전 4승 2위 2회, G1-1승), ‘배리씰’의 부마인 ‘Imperial Seal’(교배료 0$nz, 6전 2승, 88년도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5위) 정도가 눈에 띈다.
다음호에 계속…
※ 참고 서적: 세계에 빛나는 혈통과 국제 경주분류 표준서(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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