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국산 2군 고배당 지뢰밭!!”
지난 주 16일(일) 제 10경주는 올해 국산2군 평균 배당에서 알 수 있듯이 고배당이 조심스럽게 예견되던 경주다.
올해 첫 국산2군 경주에서의 11.0배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경주에서 소위 999배당이 생성돼 고배당 지뢰밭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복승식 477.8배라는 지난 주 최고배당을 기록한 제10경주는 더욱이 인기마중 하나인 6번‘대승세대’(고홍석)가 경주중 기수낙마로 인해 주행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주초반 인기를 모았던 6번‘대승세대’(고홍석)가 빠르게 선행에 나서면서 경주를 주도했으나 2코너를 돌아나서면서 기수가 낙마를 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뒷 직선주로에서 3번‘장한아들’(김옥성)이 뚜렷한 선행마가 없는 틈을 타 선두로 급부상하면서 이변이 시작되었다. 후미그룹에서 이렇다할 추격마가 없는 가운데, 4번‘뜨는해’(오명섭)가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작하며 두 마리간 경합이 펼쳐졌다. 인기마들의 뒤늦은 추입속에서 앞장을 선 두 마필의 동반입상으로 경주는 마무리 되었다.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한 3번‘장한아들’(김옥성)은 직전경주 비록 입상을 기록했지만 승군을 한 것과 거리가 늘고 상대가 강해졌다는 점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고, 2위를 기록한 4번‘뜨는해’(오명섭)는 최근 순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노령에 전력이 모두 드러났다고 판단된 듯 그다지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결국 인기마들의 고전과 비인기마의 동반입상으로 인해 국산2군 경주는 이변을 일으키는 경주라는 공식이 성립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김옥성 기수(‘장한아들’)
“상대마가 부진했던 것이 우승 요인”
이번이 두 번째 기승이었다. 이전과 비교해 그다지 변화된 모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경주전 큰 기대를 가지진 못했다. 중반 선행을 시도한 것은 특별히 앞으로 치고 나가는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한아들’이 잘 뛰었다기 보다 다른 말들이 부진했던 것이 우승을 할 수 있던 요인이 아닌가 싶다.

오명섭 기수(‘뜨는해’)
“직전경주 아쉬었다는 말을 들었다”
‘뜨는해’에는 처음 기승하는 것이었다. 경주전 조교사님에게 직전경주 아쉬었고, 마필상태가 좋으니까 열심히 타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스타트가 좋지 않기 때문에 후미에서 따라가다가 2코너부터 채찍질을 하면서 일찍 추입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기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입상을 한 것이 때문에 내가 잘 뛰었다기 보다 다른 마필들이 부진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약한 경주편성에 만난다면 충분히 기대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