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인기 순위는 필요 없다!!”
지난 주 26일(토) 제 8경주에서는 1228.6배라는 초고액배당이 터졌다.
그동안 해당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11번‘초발심’(김혜성)이 막판 대 역전을 펼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뒤질세라 직전경주 국4군에서 간만에 깜짝 선행을 선보이며 우승으로 승군을 기록한 2번‘최대고수’(최범현)도 감량이점과 게이트 이점을 십분발휘하며 또다시 선행에 나서며 경주를 주도한 끝에 입상에 성공함으로써 인기 9, 10위마가 동반입상하는 대 이변이 펼쳐졌다.
이번 경주는 국3군에서 엇비슷한 인기마들이 몰리면서 충분히 이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경주로가 가벼워지면서 선행마에게 유리한 상태에서 뜻밖에 비인기마가 경주를 주도하면서 이변이 가능했다고 판단된다. 또한 선행이 유력시되던 5번‘고현’(이애리)는 시종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는 고전을 했고, 10번‘청사’는 중간에서 경주를 펼치다가 선두에 합류했으나 지구력 부족을 보이며 6위에 그치고 말았다.
경마에서 인기도가 절대적인 경주마의 능력순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주였다.


지용훈 조교사(‘초발심’)
“기운차면서 우승 가능했다”
항상 경주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필이다. 기운이 차면서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기승기수가 레이스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컨디션이 나아졌다고 보고 앞으로 경주를 더 지켜봐야 정확한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최범현 기수(‘최대고수’)
“결승선까지 입상 기대 못했다”
승군을 하고 거리가 늘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못했다. 물론 선행작전도 생각지 못했는데, 스타트를 나서면서 게이트 이점때문인지 선행을 가게 되었다. 정호익 선배가 선행을 가면 더 뛸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결승선까지 입상을 기대하지 못했고 그저 편한 마음으로 열심히 타자고 했던 것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박태종 기수(‘청사’)
“지구력 부족한 마필인 듯”
레이스에선 그다지 실수는 없었다고 판단되는데, 초반 다른 마필들이 빠르게 나서면서 선행에 나서지 못한 것이 입상 실패로 이어진 것 같다.
3코너에서 선두권에 합류했는데,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발걸음이 무뎌졌다. 아직은 거리상으로 조금 짧은 것이 아닌가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