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하나의 경주가 치러지기 까지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존재한다. 기수, 조교사, 마주 그리고 경마팬 저마다 자신의 마필이 좀더 뛰어주길 바라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나의 경주에서 입상마는 단 2두에 불과하다.
그런 바램을 안고 치러진 토요일 제2경주에선 주목을 받지 못하던 12번‘빅브라더’가 이변의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한편에겐 기쁨을, 또다른 편에겐 실망을 안겨주었다.
입상을 기록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이들과 커다란 실망을 안아야 했던 이들에게서 경주 뒷 얘기를 들어보자.
한창민 기수(빅브라더) “경주운이 따라주었다”
마필이 이전보다 상태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다. 경주가 잘 풀리면서 운도 따라주었다. ‘빅브라더’가 두 달이라는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특별히 나쁜 곳이 있어서 쉰 것이 아니다. 쉬는 동안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편성자체가 약했던 경주이기 때문에 아직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윤치운 조교사(월하)“마필상태 좋아졌다”
그동안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입상을 기록해 기쁘다. 경주전 마필상태가 좋아졌고 게이트가 좋기 때문에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입상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상승세를 지속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홍대유 기수(신의딸)“생각보다 못 뛰어줬다”
인기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해 너무나 아쉽다. 경주전 마필상태는 양호한 편이었고, 능력이 그리 뛰어나다고 생각지는 않았지만 경주 편성이 약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경주 전반에 걸쳐 별다른 실수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마필이 못 뛰어주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