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근래에 보기 드물게 고배당이 탄생한 이번 경주에서 고배당의 주역이 된 ‘드래곤’의 경주중반 강공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이변의 발단이 되었다.
인기를 모았던 ‘설무리’,‘오직나’의 부진과 맞물려 탄생한 복승식 3백84.1배, 쌍승식 6백60.4배는 경주를 바라보던 경마팬의 시선을 한동안 묶어두기에 충분했다.

임형규 조교사
“생각지 못한 수확이었다”
작전공개에서도 밝혔지만 ‘드래곤’이 그동안 보여준 능력상 기대를 하지 못했다. 다만 너무 뒤로 처지지 않고 뒤따르다가 4코너이후 추입을 해서 순위권이나 들어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마필의 능력이 좋아지거나 컨디션 변화가 있었다가 보다는 다른 마필들이 부진하면서 의외의 성적이 나온 것이다. 정말 생각지 못했던 수확이었다.

배휴준 기수
“편한 선행 나설 수 있던 것이 주요”
경주전 그리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그동안 너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하고 출전했다.
경주 중반 마필의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외곽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조금 앞으로 나선다는 것이 선두에 나서게 됐다.
직선주로에서 혹시 힘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뒤에서 올라오는 말이 없어 입상을 하게 되었다.

신형철 기수
“4코너 이후 힘이 떨어지는 모습 보였다”
경주초반 게이트 이점을 살리면서 선두에 나섰고, 반대편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내주기는 했어도 큰 무리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마필이 예전보다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입상에 실패한 것 같다.

허재영 기수
“연속 입상 실패해 아쉽다”
이전까지 6경주 동안 계속해서 입상기록을 이어왔는데, 이번 경주에서 그 기록이 깨어져서 많은 분께 미안하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아쉽다.
안쪽 말들과 경합을 하느라고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처음 도전하는 거리에 대한 부담과 겹치면서 입상 실패로 이어진 것 같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