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뒷 얘기

최근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1백배가 넘는 고배당이 쉽게 나오지 않는 분위기에서 105.6배라는 고배당이 나온 11경주에서 인기를 모았으나 입상에 실패한 ‘인천상륙’과 ‘횡재수’에 기승했던 강태현, 최봉주 기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또한 심판실에서는 이 경주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자.

강태현 기수 - 4코너에서 말이 안쪽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주에서 처음 기승을 했다. 말이 4코너를 돌면서 안쪽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여 외곽으로 말을 유도하려 했지만 쉽게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말과 싸움을 하게 된 것이다. 마필의 악벽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인데 기승정지까지 당하게 되어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봉주 기수 - 마필 페이스 조절이 우선이었다
초반 스타트가 좋았지만 굳이 선행을 가지 않았던 것은 이전 3번의 경주에서 선행작전을 펴고 입상에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필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물론 입상에 실패를 했지만 페이스를 유지했기 때문에 결승선까지 마필의 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김병진 심판실 부장 - ‘인천상륙’,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상륙’이 안쪽으로 심하게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과거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약간 기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외곽으로 고삐를 낚아채듯 하는 기승법은 안된다. 경주마가 경주중 악벽을 보인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어떠한 기수도 그런 기승법을 하진 않는다. 나쁜 의도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에도 말몰이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상황에서 기승법 부적절로 경마팬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에 제재는 불가피 했다.
‘횡재수’의 경우 선행을 내주기는 했지만 선두그룹에서 경주를 전개했고 결승선에서도 최선의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