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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4번 쾌도난마
2위 8번 용의아들
3위 11번 장한아들
단승식: ④1.3 연승식: ④1.1 ⑧7.6 ⑪2.7
복승식: ④⑧30.6 쌍승식: ④⑧32.1
복연식: ④⑧11.1 ④⑪3.1 ⑧⑪44.7
‘쾌도난마’가 국1-나군 경주에서도 어렵게 우승을 따내 나이에 따른 능력저하인지 과중한 부담 중량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사는 우승을 한 ‘쾌도난마’ 보다는 2위를 차지한 ‘용의아들’. 그도 그럴것이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대들과 만난 ‘쾌도난마’의 우승은 의심할 여지 없었던 데다 2위권이 의외의 마필의 입상으로 이어진데서 비롯된 것이다.
2위권 이변은 1,2군 경주에서 오히려 많아
확실한 우승후보가 있고, 특히 1,2군 경주와 같은 전력이 어느정도 드러난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편성에서는 2위권에서 이변이 일어나는 상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주목받지 못한 마필이 입상하는데는 우승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2위권 후보로 꼽히는 능력마들이 지레 승부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1위와 2위 상금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승부”에서 무리할 것이 전혀 없는 이유에서다.
알 수 없는 배당판 바람
경주전 분위기에서도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았다. 복승식 최저배당은 예상대로 10쾌치나칭칭의 몫이었으나 최근 상금부족으로 “나군”으로 강급된 9승보(고성이)가 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던 것. 지난 <농협중앙회장배>를 비롯해 가군에서도 선전해온 `승보`의 능력이 단지 늘어난 부담중량 때문에 평가절하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 오히려 한수 아래로 평가 받는 3과천강자(안병기)가 배당판의 바람을 몰고 왔고, 무려 6개월만에 출전하는 7흑돌풍(천창기)도 아이러니컬 하지만 높은 인기도를 구가했다.
인기 11위마의 대반란
발주기문이 열리자 5늘완승(임대규)이 다부지게 선행에 나섰고, 인기마 10쾌지나칭칭(김효섭)도 선행을 나서야 하는 한계때문에 선두권 다툼에 나선다. 4쾌도난마(이주용)는 역시 인코스에서 무리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는 상황. 3코너에 접어들자 이미 배당판에 바람을 몰고왔던 마필들의 선두권 가세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난 의욕만 있었지 마필의 능력한계는 어쩔수 없었던 듯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이내 뒤로 처지게 되고 선입권에 유지하던 8용의아들(김동철)이 순식간에 입상권 시야에 나서며 4쾌도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인기를 모았던 마필들은 하나같이 힘 한번 써보지 못했고, 그나마 11장한아들(조경호)이 인코스에서 뒤늦은 추입을 시도하지만 때는 늦었고 앞선 두마리의 동반입상으로 마무리 되었다. 2위를 차지한 8용의아들은 마지막까지 선두경합을 벌였으나 코차이로 아쉬운 준우승. 확정배당 복승식 30.6배는 어찌보면 크지 않은 배당이지만 8용의아들이 단승식 69.7배의 인기도 11위였음을 감안하면 100배가 넘어가는 초고액배당과 맞먹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마가 있는 경우 복승식 확정배당의 구성이 저배당 보다는 10배이상의 중고배당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통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입상유력마의 승부 포기, 소위 확실한 축에 붙여먹기 같은 관례는 애궃은 개미군단만 울상이 될 수 밖에 없는 폐단이다. 우승은 거의 따논 당상이라던 ‘쾌도난마’ 마저 코차이의 진땀승을 거두는 것이 바로 경마의 의외성이다. 이러한 본질을 무시한다면 배당판의 바람과 인기마의 무조건적인 신뢰는 또다른 고액배당을 부르기 마련이다.
금주에도 ‘새강자’라는 걸출한 우승후보가 한수아래 상대인 “나군”에 출전한다. 과연 그 경주의 결과는 어찌될지 자뭇 궁금해진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