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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9번 포트워드
2위 2번 모두축배
3위 10번 달가네
단승식: ⑨4.4 연승식: ⑨1.8 ②4.1 ⑩1.8
복승식: ⑨②42.2 쌍승식: ⑨②68.7
복연식: ⑨②10.9 ⑨⑩4.3 ②⑩10.8
최근의 경주편성을 살펴보면 극과극을 이룬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우열이 확실히 드러나는 경주가 있는 반면 3파전, 4파전의 양상 보다는 전체적으로 혼전양상을 보이는 경주가 주를 이룬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적중하기가 매우 까다로와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경마가 진행되는 요즘이다. 지난주 일요 9경주 역시 입상마의 윤곽을 그려내기 난해한 경주 편성으로 어떠한 요소와 변수가 승부를 결정짓게 되었는지 분석해 본다.
- 추후 있을 경마대회 일정을 체크하자
결과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5스크루(최봉주)의 입상실패가 이변의 첫번째 요인이었다.
5스크루는 앞선 순발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큰 승부의지 없이 중위권에서 거리적응에 주안점을 둔 가운데 결국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상대들도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찬스였지만 팬들은 마방의 다른 의도를 통찰했어야 했다.
다음달에 있을 제3회 중앙일보배 경마대회(1700M)는 자격조건이 국3군 별정형으로 치러지는 대회이다. 현재 국3군에 랭크돼어 있는 마필의 면면을 보면 `스크루`로서는 한번 붙어볼 만 하다는 마방의 계산이었는 듯. 1위를 하게 되면 승군함으로써 경마대회 출전은 물건너 가는 상황이고, 입상권에 진입하더라도 별정경주라는 특성상 높은 부담중량을 받게 됨으로써 강승부를 꺼린 셈이다.
- 의외의 마필이 선행 나서 레이스 틀어져
경주초반 선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5스크루의 선입작전에 의외로 3운비역용(김동균)이 레이스를 이끌게 된다. 전력상 열세에 있던 선두마 3운비역용으로서는 따라붙는 4달리마(신대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자연히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뒤따르는 마필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3코너 무렵 끈질기게 3위권에서 따라붙던 9포트워드(박태종)가 급기야 선두를 빼앗으며 레이스 전체가 난전의 양상을 보였다. 후미권의 10달가네(양희진), 2모두축배(임대규) 등도 순식간에 선두권에 가담하면서 직선주로에서의 승부를 예고 했다.
- 한 박자 빠른 추진이 승부 갈라
이후 4코너 선회시 어깨를 나란히 한 9포트워드와 2모두축배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시종일관 선두각축을 벌인 끝에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지며 레이스는 마무리 되었다. 10달가네는 2-3마신 정도의 마신차로 아쉬운 3위에 그쳤다. 4코너 선회시 외곽을 선회한 부분에서 벌어진 간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것.
2위를 차지한 2모두축배는 다소 무리한 경향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4코너에서의 한타임 빠른 추진이 오히려 입상의 원동력이 되었고 기승했던 임대규 기수의 판단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또다른 인기마 7터니즈마운틴(조경호)은 한데 뭉쳐진 마군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뒤늦은 추격전을 펼치며 선전했으나 마필의 힘찬 발걸음에 비해 선두권과 벌어져 있는 간격을 좁히는데 그쳐 4위에 만족했다. 결과적으로 레이스 흐름을 판단미스한 조경호 기수의 늦은 추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 4,5세 수말의 상승세는 무섭다
3연승에 성공한 9포트워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항시 끝번신청을 한 만큼 가능성만을 남긴채 매경주 고배를 들어야 했지만 최근 3연승 과정을 살펴보면 예전에 보지 못한 순발력과 끈기를 선보이고 있다. 마필이 경주마의 생을 마감할때 까지 대략 3번의 큰 변화를 가진다고 한다. 특히나 수말의 경우는 다소 늦은 4-5세때 전력의 큰 상승을 가져오는데 9포트워드의 경우와 잘 들어맞는다고 하겠다.
엇비슷한 전력마들의 편성에서는 이렇듯 레이스의 전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불과 경주시간 2분여 동안 줄기차게 변하는 경주 흐름을 얼마나 잘 통찰해서 마필의 능력을 절묘하게 이끌어내는가의 역할은 전적으로 기수의 몫이다. 팬들은 이러한 류의 혼전경주에서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 그리고 선택이 어려운 경우 역량과 관록에서 앞서는 기수를 믿어볼 만 하다는 것도 통계에서 증명되고 있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