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6일 일요경마 제11경주

일요일 제11경주
1위 ⑥만상
2위 ⑨ 고려방
3위 ③감동의물결
단승식: ⑥15.0
연승식: ⑥2.4　 ⑨1.3　 ③1.7　
복승식: ⑥⑨11.4
쌍승식: ⑥⑨42.1
복연식: ⑥⑨4.0 ⑥③7.2 ⑨③2.3

☞ 어떤 경주였나
지난 일요일 제11경주는 비교적 우열이 드러난 국산1군 나급 경주(2000m 핸디캡)였다.
뚝섬배 우승의 ‘고려방’과 전통 강호 ‘새강자’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기량 업그레이드된 모습 보이고 있는 ‘감동의물결’이 상대마 정도로 분류됐다.
그러나 우승은 1군 네 번째 경주를 맞아 부담중량이 51kg으로 낮아진 ‘만상’이 차지하며 쌍승식 40여 배의 고배당이 발생했고, ‘고려방’과 ‘감동의물결’은 2, 3위로 비교적 제 몫을 해냈다면 ‘새강자’는 5위에 그치는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새강자’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최근에 비해 부담중량이 58.5kg으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우리나라 속담에 “매 장사는 없다”란 말처럼 계속된 과중량이 피로로 축적돼 지난 경주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승마 ‘만상’은 530kg대의 체중을 기본으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해 1군에서도 통할 것이라 예측됐는데 낮아진 부담중량의 호기를 살려 가능성을 현실화했고, 지난 경주를 계기로 자신감은 물론 작전의 다양성을 구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 레이스 전개
4전 4승의 김효섭의 ‘고려방’정도라면 지난 경주는 선행 낙승이 예견됐다. 경주 전개도 9번‘고려방’이 초반부터 치고 나오며 레이스를 압도했다.
그러나 외곽에서 치고 나온 10번‘무패장수’(유재필)가 뒷직선주로에서 ‘고려방’의 선행 기세를 꺾었고, 5번‘대청파’(윤태혁)도 그 뒤를 바짝 따라 붙으며 ‘고려방’의 페이스 조절을 가능치 않게 했다.
이런 가운데 4∼5마신 가량 뒤처진 선입권에서는 1번‘천마총’(정호익)과 6번‘만상’(임대규)이 기회를 엿봤고, 8번‘새강자’(이성일)는 최후미에 위치해 다소 불안감을 줬다.
이런 레이스 흐름은 4코너 선회시 마필들이 한데 뭉치며 새로운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일단 9번‘고려방’이 다시 치고 나오며 안정감을 줬고, 외곽에서는 3번‘감동의물결’이 가세해 또한 입상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안쪽의 6번‘만상’이 만만치 않았다.
결승주로에서 접어들며 한때 선두마들과 동일 선상을 이뤘지만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뻗어 나간 마필이 바로 6번‘만상’으로 그 기세는 아무도 꺾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2위권으로 혹시나 3번‘감동의물결’이 9번‘고려방’을 추입하지 않을까란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고려방’의 끝걸음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위를 지켜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마필 레이스 단평

순위	마명	단승식 배당	레이스 단평
1	만상	15.0	감량 이점 살린 선입 여유승. 1군에서도 뚝심 통함을 입증
2	고려방	2.4	선행 견제 많아 체력 소모 컸음. 고중량에서 최선 다한 성적
3	감동의물결	4.2	입상 실패했지만 언제나 추입 가능함을 보여줌
4	자승가강	38.7	부담중량 낮아지며 서서히 제기량 발휘. 차기 경주 요주의 마필
5	새강자	3.3	마신 차 크게 벌어지며 예봉 꺾임. 마령 고려할 때 좀 더 부담중량 낮아져야…
6	대청파	20.2	승군전 맞아 강자들을 상대로 선두권에서 레이스 전개했다는 정도
7	신수대길	22.9	레이스 흐름 빨라 추입 타이밍 잡아내지 못함
8	승보	14.7	2000m 거리 감각 배양. 차기 경주 제2의 ‘만상’이 될 수도 있음
9	천마총	44.9	최근 들어 완연한 전력 하향세.
10	무패장수	116.2	선행과 추입에서 고민 중에 있음

☞ 전문가 분석
▲ 서영석-최근 ‘만상’의 경주 모습을 보면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경주 레이스가 제대로 풀리며 입상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뛰어줄 마필이라 본다. ‘고려방’은 높은 부담중량임을 고려할 때 제 몫을 다한 성적이라 할 수 있고, 다만 ‘새강자’의 경우 직전 경주 컨디션 회복된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 우승을 기대했는데 기대치만큼 탄력이 나오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있다.

▲ 김중회-일단 우승마 ‘만상’의 레이스가 잘 풀린 경주라고 생각한다. 선행 나선 마필들이 싸워줬기 때문에 막판 한발이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만상’자체가 1군 승군 뒤 상대들이 강해져 다소 부진한 감을 보였지만 적응력이 배양됨과 동시에 부담중량이 낮아져 우승 호기를 맞았다고도 생각했다. 힘이 워낙 좋은 말이라 지난 경주 우승 한번에 만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이석-최근 가급 경주를 살펴보면 꾸준히 뛰어 온 마필 중 감량 이점이 생긴 마필이 적지 않게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경주 역시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만상’과 ‘자승가강’이 해당되는데 2000m라는 점에서 내심 ‘자승가강’의 선전을 기대해 봤다.
차기 경주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 베팅에 임한다면 좀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