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토요일 제2경주 -‘다산’선행마 부진 틈타 첫 우승
순발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동안 꾸준한 전력을 보여준 9번‘다산’(장세한)이 선행마들이 체력싸움으로 혼전을 펼친 기회를 십분이용해 데뷔이후 5전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경주전 직전경주 여유있는 선행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8번‘푸른언덕’(윤기정)과 출전주기가 다소 길어졌지만 출발지 좋고 기록에서 앞서는 2번‘용력천’(김태경)이 인기를 모았다.
출발과 함께 2번‘용력천’과 8번‘푸른언덕’은 예상대로 선두경합을 펼치는 가운데, 의외로 6번‘명진’(박태종)이 초반부터 선두권에 합류해, 선두권을 놓고 3두간 치열한 체력전이 전개되었다.
결국 ‘명진’까지 가세해 펼쳐진 선두경합으로 인해‘푸른언덕’과 ‘용력천’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주로 이어지면서 체력저하가 따랐다.
한편 그동안 그다지 좋지 못했던 스타트를 보였던‘다산’은 이번 경주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4번째로 선두뒤를 따르는 작전을 구사했고, 결승선을 앞두고 추입력을 발휘,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주행악벽이 교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5번‘대선사’는 출발은 늦었지만 4코너부터 순발력을 발휘하며 추입을 시도, 뛰어난 막판 탄력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탄력면에선 오히려 우승마‘다산’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치를 남겼다.

승리의 뒷 얘기
장세한 기수 -‘다산’스타트 좋아져 우승 가능했다
‘다산’에는 이번 경주 처음으로 기승했다. 경주전 ‘다산’에 기승하면서 출발이 늦다는 얘기를 들어서 다소 불안한 감은 있었다. 기승하면서 마필이 가볍지 않고 묵직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출발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스타트가 빨라 경주를 전개하기가 좋았다.
라스트에서 조금 안쪽으로 기대는 느낌이었지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다산’은 앞으로 일류마는 아닐지라도 2군까지는 충분히 승군할 수 있는 좋은 마필로 보여진다.


패배의 뒷 얘기
윤기정 기수 -‘푸른언덕’경주중 주행불안 보이며 입상 실패
직전경주 게이트 이점을 살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주중 똑바로 가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로에 대한 적응이 떨어지는 것은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경주 출발지가 외곽으로 밀리면서 초반 선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고, 선행에 나서기는 했지만, ‘용력천’, ‘명진’등과 선행경합을 펼치면서 힘을 소진한 결과 약점이 크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차츰 경주를 치르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6월 17일 일요일 제6경주 -‘골드스피드’의외 선행강공 펼치며 우승 차지
4군 1400m 쌍승식으로 펼쳐진 제6경주에서는 승군과 함께 1400m 첫 도전에 나선 9번‘골드스피드’(박태종)가 쟁쟁한 상대들을 맞아 의외의 선행력을 과시한 끝에 우승을 차지, 고배당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주전 막강한 끈기를 보이며 꾸준한 모습을 선보여 왔던 1번‘클라이드’(강병은)은 출발지까지 좋아져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2위권은 다소 혼전으로 분류되었는데, 기복이 있지만 해당거리에서 좋은 기록을 보유한 2번‘얼씨구’(임금만)가 높은 인기를 모았고, 직전경주 선입능력 보이며 우승한 5번‘엘무스고’(지하주)가 그 뒤를 이었다.
출발과 함께 4번‘앵카’(신형철), 8번‘무적선언’(김옥성), 9번‘골드스피드’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출발지 이점을 앞세운 1번‘클라이드’도 평소와 달리 일찍부터 선두권에 합류해 경주를 펼쳤다.
4코너를 돌면서 ‘골드스피드’이 앞으로 나섰고, 그 옆에서 ‘클라이드’가 경합에 나섰다.
막판까지 좋은 걸음을 보인 ‘골드스피드’은 이미 우승이 유력시됐고, 크게 외곽을 돌아나온 5번‘엘무스고’가 여유로운 진행로를 확보하고 스퍼트를 시작, 결승선에서 ‘클라이드’를 제치며 2위 입상을 기록했다.

승리의 뒷 얘기
박태종 기수 -‘골드스피드’근성 보강됐다
이번 경주는 승군전이고 거리가 늘었지만 직전경주 1000m에서 선입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직전경주부터 근성이 많이 보강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경주 선행이 가능한 마필이 많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아주 빠른 마필은 없었고, 오히려 추입력이 좋은 마필이 많았다. 또한 최근 선행마에게 유리한 주로를 감안해 선행작전을 감행했다.
선행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패배의 뒷 얘기
강병은 기수 -‘클라이드’채찍 놓치며, 추진 안됐다
경주전 상대가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그동안 ‘클라이드’가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겨오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입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또한 출발부터 서둘러서 선두권에 바짝 붙었고, 4코너에선 2위권에 나설 수 있어 결승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4코너에서 채찍을 놓치는 바람에 제대로 추진을 하지 못했다.
‘클라이드’는 직선주로에서 채찍질을 해야 추진이 살아나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아쉽게 생각하며, ‘클라이드’를 응원해준 경마팬께 미안하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