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최다승 기록중인 6번‘신세대’(박을운)와 막강한 도주력을 지닌 1번‘로빙’(박태종)이 출전해 선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경주.
경주는 예상대로 직전경주 여유있는 선행을 보인 6번‘신세대’와 도주력 좋은 1번‘로빙’의 선행싸움으로 진행됐다. 두 마필은 뒷말들과 압도적인 거리차를 보이며 선행경합을 벌였고, 빠른 출발을 보인 7번‘글라이딘스플렌더’(김옥성), 과 3번‘천정천’(장세한)이 유리한 자리에 위치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며 뒤따랐다.
결국 ‘로빙’을 넘어서지 못한 ‘신세대’는 3코너 진입부터 무뎌지는 발걸음을 보였고, 피할 수 없는 선행경합을 벌인 ‘로빙’ 역시 60kg의 부담중량과 선행경합 여파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발걸음이 무뎌지며 가까스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행마들의 몰락과 함께 3위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던 ‘글라이딘스플렌더’가 인코스에서 추입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천정천’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선두를 위협, 추입력을 발휘 2위를 기록했다.

승리의 뒷 얘기
김옥성 기수 - 선행마 몰락으로 우승 가능
경주 당일 ‘글라이딘스플렌더’의 상태가 좋기는 했지만 ‘신세대’와‘로빙’이라는 강력한 선행마가 있었기 때문에 입상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초반 스타트가 좋아서 자리를 잘 잡았고, 마필의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4코너를 돌면서 선행마가 모두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입상을 기대하게 됐다.
‘글라이딘스플렌더’가 잘 뛰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막강한 선행마 두 마필의 동반 몰락으로 인해 우승이 가능했다.

패배의 뒷 얘기
고옥봉 조교사 - ‘신세대’믿어준 경마팬에게 죄송
경주전 상대마로 ‘로빙’을 생각했다. 예전에도 ‘신세대’가 ‘로빙’에게 선행을 빼앗기면서 고전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행을 나가는 작전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신세대’가 선행경합을 펼치면서 부진을 보인 것에 대해 ‘신세대’를 믿어준 경마팬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신세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박을운 기수가 기승정지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4월 15일 일요일 제12경주 - ‘부석대승’근성 보강되며 승군전 우승
국2군 기복마와 승군후 경주경험이 적은 마필들이 혼합돼 혼전이 예상된 경주.
비록 승군전이지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던 11번‘부석대승’(박수홍)이 최근 상승세 이어가며 여유있는 우승을 일궈냈고, 9번‘태극전사’(김명근)가 선입작전 후 근성을 보여주며 2위를 차지했다.
경주전 승군이후 강자틈에서 고전을 했던 1번‘큰은혜’와 도주력 뛰어난 10번‘영취산’(고성이)이 인기를 모았다.
경주는 초반 출발 좋았던 9번‘태극전사’가 잠시 앞섰으나 선행력 갖춘 10번‘영취산’을 필두로 8번‘칠불암’(방춘식), 11번‘부석대승’, 5번‘재스예스’(민용기)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4코너부터 상승세의 ‘부석대승’이 여유있는 모습으로 앞서 나간 반면, 다른 마필들은 추입을 의식해선지 외곽을 선택했다. 이때 선입권 선두를 유지하던 ‘태극전사’가 빠르게 인코스를 나서며 막판 힘있는 추입을 시도, 결국 2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뒷 얘기
박수홍 기수 - 작전전개 잘 맞았다
지난해 8월에 기승했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마필이다. 꾀를 부려 뛰지 않으려는 마필이기 때문에 야무지게 다루라는 지시를 받았다.
선행마가 많았기 때문에 3∼4번째를 따라간다는 작전을 세웠는데, 작전대로 잘 맞았다.
이번 경주 약하지 않은 레이스였고, 외곽에서 경주를 펼쳤어도 직선주로에서 약간은 여유를 느꼈을 정도로 좋은 말이라고 판단된다.

승리의 뒷 얘기
김명근 기수 - 레이스 잘 풀렸고, 마필상태 좋았다
이번이 첫 번째 기승이었는데, 성적이 좋게 나와 기쁘다. 최근 많은 부진을 보였던 마필이라 크게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 당일 순위권 정도를 기대했는데, 결승선을 앞두고 막판 마필 힘이 남아 있어 재추진이 가능했다. 전반적으로 따라가면서 힘 소비가 없었고 레이스가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