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토요일 제11경주
‘천풍’, 추입력 발휘하며 우승으로 국산1군 승군
그동안 계속해서 추입력이 살아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었던 ‘천풍’이 오랜만에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국산1군으로 승군을 했다.
인기를 모았던 7번‘재스예스’는 특유의 선행력을 살리지 못했고, 선두경합을 펼치긴 했지만 늘어난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5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한편 매경주 아쉬움 남겨왔던 5번‘우달달’은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경합에 나서며 강한 승부를 펼쳐 보였으나 역시 아쉬움 남기며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초반 출발지 이점 살린 1번‘신통한’과 5번‘우달달’, 6번‘전투기’의 선행경합으로 경주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예전과는 달리 ‘천풍’이 선두에게 크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 추입력을 살려낼 수 있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강태현 기수 - 선두권과 거리차 없애며 추입 우승 성공
경주전 마필이 쫓아가지 않는다는 얘기와 함께 중간정도를 유지하다가 추입을 시도하라는 작전지시를 받았다. 스타트 이후 역시나 마필이 추진력이 약해져, 2코너 진입하면서 외곽으로 치고 나와 중간정도에서 경주를 펼쳤다. 그리고 4코너에서 앞의 말들에게 바짝 붙인 것이 나중 추입에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당초 인기를 모았던 ‘재스예스’보다는 ‘우달달’을 상대마로 생각했다. ‘재스예스’는 1800m 첫 도전이라 고전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앞으로도 ‘천풍’은 4코너까지 편하게 타주고 선두와의 거리가 크게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막판 추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판단된다.

박태종 기수 - 거리적응력 부족이 패인
‘재스예스’의 가장 큰 패배요인은 늘어난 거리에 적응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직전경주 57kg을 달아보기는 했지만 1800m에서 57kg은 만만치 않은 중량으로 보인다.
경주를 앞두고 마필의 상태는 크게 변화된 모습은 아니었다. 선행력이 빠른 마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두권을 따라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레이스 자체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지구력 면에서 부족한 점이 노출되었다. 훈련을 늘려 장거리에 대비했지만 역시 실전과 훈련은 차이가 나게 마련인 것 같다.
비록 두 번의 경주에서 고전을 했지만 기본능력은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거리적응력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월 4일 일요일 제5경주
‘조리봉’ 지구력 보강된 모습 보이며 우승 차지
2월 4일 일요일 제5경주에서 ‘조리봉’이 삼수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1200m에 3연속 도전한 4번‘조리봉’(오경환)은 당초 선행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선입작전 이후 4코너에서 인코스를 선회하면서 재빨리 선두에 나섰고, 끈기를 발휘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강한 선행에 나서며 승부의지 불태운 7번‘돌핀’(박복규)도 근성있는 모습 보여주며 2위에 성공, 복승식 37.6배에 일조했다.
반면 약한 상대 만나 높은 인기를 기록한 1번‘풍년’(강병은)은 3코너에서 외곽으로 빠져 추입 시도했으나 거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조리봉’은 초반 선행 각축을 극복하고 지구력 보강된 모습 보여 계속적인 상승세가 기대되며, ‘풍년’은 악벽이 교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늦추입의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오경환 기수 - 끝까지 마음놓질 못했다
‘조리봉’은 파행기가 있는 마필이다. 때문에 데뷔이후 두 번의 경주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훈련을 강하게 시키면 파행기가 더욱 나타나기 때문에 강한 훈련을 할 수 없는 마필이다.
큰 기대를 못했는데, 경주중 선두마들과 경합을 펼쳤음에도 뒷심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 상대마로는 선행마들보다는 추입력이 좋은 ‘풍년’을 생각했다.
4코너를 돌면서 선두에 나서 결승선 200여m를 남겨 놓았을 때도 사실 우승은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결승선에 임박해 주위를 보니 염려했던 ‘풍년’이 보이질 않아 우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경주에서도 약간 파행기가 보이긴 했지만 차츰 파행기가 사라진다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강병은 기수 - 흙 튀는 것을 싫어해 능력 살아나지 않는다
‘풍년’은 평상시에도 앞에 다른 말이 가면서 흙이 튀면 뛰지 않는 습성이 있다. 일요일은 특히 경주로가 진흙탕이라 흙 튀는 것이 심해 출발 직후 마필이 뛰질 않으려해 외곽으로 진로를 바꿔야 했다.
또한 경주가 선행마들 경합이 치열하면서 거리차가 많이 벌어지게 되었고, 나중에 추입을 시도했지만 거리가 너무 벌어져 결국 입상에 실패하게 되었다.
경주전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는데, 상대마들에 비해 평균기록이 좋았고, 계속해서 순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를 모은 것이다.
‘풍년’의 입상 실패는 최선의 실력발휘가 안된 것도 있지만 여건상으로도 불리했다. 또한 빠른 경주흐름도 추입을 어렵게 한 것으로 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